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지속
반도체 훈풍 영향···4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

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 / 사진=연합뉴스
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2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2월 수출액이 5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달러를 기록해 43억달러 흑자를 냈다.

2월에는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성장세다. 2월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17년 10월(+69.6%)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해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반기계(11개월), 선박(7개월) 등 주력 품목들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사이 약진했던 자동차 수출은 51억5700만원으로 작년보다 7.8% 감소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보고 있다.

IT 주력 수출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6.5% 줄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이어진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월 대중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 44% 증가했고 지난달 1~25일에도 26.7% 늘었다.

대미(對美) 수출은 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대미 수출은 98억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월에도 대중 수출액을 추월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은 2003년 6월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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