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매매량 4만3033건, 전월比 13% 늘어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부동산 매수심리가 다소 풀리며 올해 1월 주택 거래량이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시장에 온기가 돈다고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신고일 기준 총 4만303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3만8036건보다 13.1%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이후 지속되던 매매량 감소세는 올해 들어 제동이 걸렸다. 매매량은 지난해 8월 5만2000건 수준을 기록한 뒤 ▲9월 4만9000건 ▲10월 4만8000건 ▲11월 4만5000건 ▲12월 3만8000건 등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 1월 매매량은 지난해 1월 2만5761건과 비교하면 67.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7608건으로 전월 대비 16.7%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1.0% 증가한 수치다. 지방은 2만5425건으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는 3만2111건으로 전월 대비 19.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80.0% 늘어난 수치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만922건으로 전월 대비 1.6% 감소해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분양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주택 인허가는 2만5810가구로 전월 9만4420가구보다 72.7%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83.3% 감소세가 나타났다. 원자잿값 인상으로 사업주가 사업일정을 미루는 영향이다.

착공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착공한 주택수는 2만2975가구로 전월 대비 41.0% 감소했고 분양 역시 1만3830가구로 전월 대비 52.2% 줄어들며 반토막이 났다.

미분양 물량도 증가세다.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755가구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5만8299가구에서 11월 5만7925가구로 소폭 감소한 이후 12월 6만2489가구로 반등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1만1363가구로 전월 1만857가구 대비 4.7% 늘었다는 점이 업계에서는 문제로 꼽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3595가구로 수도권 1만160가구보다 월등히 많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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