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PHEV···묵직한 조작감, 고성능 부드럽게 발휘
주행보조, 국내 도로 적응완료···연비 20㎞/h 육박

렉서스의 준대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RX 450h+. / 사진=최동훈 기자
렉서스의 준대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RX 450h+.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일본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더 넓고 효율적인 차량으로 거듭난 준대형 SUV ‘RX’로 최근 새삼 떠오른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RX는 탄탄한 기본기 위에 세가지 성능별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갖춰 고급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 중이다.

RX 450h+의 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최근 RX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RX 450h+’(이하 RX)를 시승했다.

2016년 2월 출시후 지난해 6월 7년여 만에 5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세대교체된 RX는 실내외 곳곳에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또한 새롭게 설계된 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축거가 이전 모델 대비 60㎜ 늘어나고, 앞·뒷좌석 탑승자의 착좌 지점 간 간격이 넓어져 더욱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RX 450h+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운전석 레그룸.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운전석 레그룸. / 사진=최동훈 기자

실제 운전석에서 두 다리를 여유롭게 두고 있을 수 있으면서도 고속 주행하는 동안 몸을 차량 각 부위에 편하게 의지할 수 있다. 2열도 평균을 넘는 키의 성인이 앉아도 머리공간(헤드룸)이 남을만큼 여유 있고, 시트 등받이를 뒤로 20도 가량 젖혀 편안한 장거리 이동을 지원한다. 트렁크 공간은 2열 폴딩 전 612리터로, 9.5인치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RX 450h+의 기어콘솔.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기어콘솔. / 사진=최동훈 기자

◇핸들·페달 탄성 강하지만 의도대로 이동 가능

RX는 고급차에 걸맞게 묵직한 조작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강한 힘을 매끄럽게 발휘한다. 차키를 소지한 채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 잠금 해제되는 탑승문은 무겁게 열리고 닫힌다. 편하게 올라탈 수 있을 만큼 낮은 높이의 운전석 레그룸을 딛고 운전석에 올라타면 운전자를 향해 설치된 계기반과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고해상도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한다.

RX 450h+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운전대와 페달은 다른 브랜드 차량에 비해 힘을 어느정도 실어야 조작할 수 있을 만큼 탄성을 발휘한다. 다만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충분히 조향, 감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운전해도 관절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운전대를 조금만 돌려도 방향을 충분히 돌릴 수 있고, 페달을 밟은만큼 차량이 세심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거칠지 않으면서도 민첩하게 멈추고 달린다.

RX 450h+의 2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2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센터콘솔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센터콘솔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낮은 무게중심이 적용된 RX는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2.5리터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전자식 무단변속기를 갖춘 RX는 최고출력 309마력을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았을 때 차체가 안정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계기반 속도를 봐야만 이미 고속 주행중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정도다.

RX 450h+의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은 후 확보한 실내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은 후 확보한 실내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차량에 탑재된 각종 첨단 주행보조사양은 차량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차선중앙유지 뿐 아니라 저속에서 앞차 간격이 가까워질 때 자동 감속해 페달 조작 소요를 줄여주는 등 기능은 운전하는 내내 지원받는 느낌을 제공한다.

RX 450h+의 엔진룸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엔진룸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고속주행해도 연비 24㎞/ℓ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최장 56㎞까지 전기 힘으로만 주행 가능하고, 회생제동 기능이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작동돼 수시로 엔진 힘을 보태고 연비 사용을 줄여준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경기 수원시까지 60㎞ 구간을 왕복 주행한 후 연비를 측정했다. 종종 고속 주행하고 히터를 틀어놓았지만 급발진·급제동하지 않고 관성 운전을 주로 실시했다. 이 결과 연비 23.9㎞/ℓ, 19.3㎞/ℓ를 기록했다. 동급의 내연기관차에서 기록하기 어려운 수준의 연비다.

RX 450h+에 탑재된 브리지스톤 21인치 타이어 알렌자 스포츠 A/S.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에 탑재된 브리지스톤 21인치 타이어 알렌자 스포츠 A/S. / 사진=최동훈 기자

RX 450h+의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현재 1억993만원이다. 소재별 매트, 사이드스텝 등을 유상으로 추가 적용 가능하다. 성능, 효율을 모두 중시하는 고객이 패밀리카나 1·2인 탑승용으로 이용하기에 모두 적합한 차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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