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희토류 공급망 선점···글로벌 영구자석 시장 급성장
‘원광→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 밸류체인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LS전선이 LS에코에너지, LS에코첨단소재 등 핵심 자회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월 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 / 사진=LS전선
1월 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 / 사진=LS전선

29일 LS전선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미네랄(Hung Thinh Mineral) 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흥틴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토대로 베트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00톤(t)으로 계획한 연간 공급량은 내년부터 500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영구자석 합작법인 업무협약 체결식. / 사진=LS전선
2월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영구자석 합작법인 업무협약 체결식. / 사진=LS전선

LS에코첨단소재는 지난 2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는 자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네오디뮴에 디스포로슘, 터븀 등을 추가한 영구자석이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자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오디뮴 자석의 수요는 연간 15만 톤에서 2030년 40만 톤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산화물 구매와 영구자석 합작법인 설립을 필두로 시작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원광→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을 기반으로 자회사들과 ‘희토류 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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