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 조합장, 하루 전 인근 부동산 상대로 설명회서 일정 밝혀
자금마련 시기 빠듯···“경쟁률 다소 낮아질 것” 예상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후분양으로 공급 앞두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 모습 / 사진=시사저널e DB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후분양으로 공급 앞두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 모습 / 사진=시사저널e DB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후분양 대표 사업장으로 꼽히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4월 말~5월 초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당초 예상보다 분양일정은 늦어지고 입주일정은 그대로여서 예비청약자들의 자금마련 기간은 짧으면 한 달, 길어야 최대 두 달로 촉박해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장은 하루 전인 28일 사업장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조합은 이 자리에서 ▲4월 중순 조합원 사전점검 ▲4월 말~5월 초 일반분양 돌입 ▲6월 5일 준공예정 ▲6월 10일 입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강남3구 물량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메이플자이에 이은 두 번째 공급이다.

당초 조합은 일반분양 시기로 3월을 예상했으나 청약을 진행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개편작업으로 3월에는 3주간 청약 진행이 불가하다는 점, 4월 초 총선, 4월 중순 조합의 사전점검 일정이 잡혀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일반분양 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입주를 약 한 달 앞두고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선분양 사업장이 입주 2~3년 전에 일반분양을 진행한다는 점에 미루어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로 인해 청약을 검토하는 이들의 자금마련 일정은 더욱 빠듯해졌다. 당첨자 발표 이후 계약금 납부부터 잔금까지 대금 마련을 짧으면 한 달, 길어야 두 달 안에 마련해야 하는 수준이어서 현금부자들 중심으로 청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돼 버렸다.

해당 사업장은 신반포로에 접해 있는데, 바로 뒤 한강변에는 3.3㎡ 당 실거래가 1억원을 국내 공동주택 가운데 최초로 돌파한 아크로리버파크가 있다. 좌측 옆에는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우측 옆으로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있다. 입지의 우수함 때문에 단지 규모는 641세대를 겨우 넘는 소규모이지만 일반분양은 291세대로 많아 청약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점쳐졌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청약부터 잔금마련 시기까지가 촉박해 경쟁률은 지난달 인근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일반분양은 59㎡, 84㎡, 107㎡, 137㎡, 155㎡, 191㎡의 6개 주택형으로 나뉘며 3.3㎡ 당 분양가는 7500만원 수준이다.

해당 사업장은 600여 세대 소규모 단지이지만 조합은 2000세대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단지 안에는 스카이커뮤니티, 게스트하우스, 수영장·골프장·멀티스포츠룸·키즈카페는 물론이고, 조합장 설명에 따르면 무인편의점과 무인카페도 설치할 계획이다. 주차도 세대당 2.14대로 신축 아파트도 1.7대 안팎인 점에 견주어보면 넉넉하다.

한편, 연내에 래미안 원펜타스 이후에도 강남3구의 일반분양 일정은 이어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일반분양만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방배6구역(래미안 원페를라), 도곡삼호(래미안 레벤투스), 잠실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