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밀도 있게 근무, 금요일에 재충전해
가족 초청 견학 프로그램, 구내식당 석식 연장, 퇴근버스 증차 등 지원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포스코가 지난 1월 22일부터 새로운 격주 4일제 근무 형태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일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를 지나는 형산큰다리 앞 도로는 평소에 비해 적은 차량이 다니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가 ‘격주 4일제형(刑) 선택적 근로시간제’(이하 격주 4일제)의 첫 휴무일을 맞으면서 출근 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격주 4일제는 포스코가 기존 시행하던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 시간 선택권을 더욱 넓힌 제도이다.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2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 금요일마다 휴무하게 된다.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밀도 있게 근무하고, 금요일에 재충전하면서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또 제도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개인 일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보다 유연한 근무시간 선택이 가능해졌다.

쉬는 금요일을 앞둔 지난 15일 저녁,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쉬는 금요일을 앞둔 지난 15일 저녁,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에 발맞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구내식당 석식 운영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제철소 차량부제 운영 시간을 새롭게 바뀐 근무시간에 맞춰 적용하는 등 직원들이 새로운 제도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16일부터는 격주 금요일마다 ‘Park1538 가족 초청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해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휴무일을 이용, 가족들과 함께 Park1538을 견학할 수 있게 됐다. 견학을 사전 신청한 직원과 가족들은 역사박물관, 홍보관, 제철소 투어를 통해 보다 풍성한 휴무일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광양제철소도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상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일에 1시간씩 더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1시간 늦게 출발하는 퇴근 버스 10대를 증차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과 포항으로 가는 주말버스와 여수공항 및 순천역을 오가는 직원용 셔틀차량은 기존에 매주 금요일 퇴근 시간 이후에만 운행하던 일정에 더해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의 경우, 목요일 저녁에도 추가 운행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격주 4일제 도입에 따라 구내식당 석식 운영시간도 연장됐으며, 제철소 차량 5부제 운영 시간을 새롭게 바뀐 근무시간에 맞춰 적용하는 등 직원들이 새로운 제도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직원들이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를 활성화했으며, 근무 복장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 직원들이 격주 4일제 휴무일을 맞이해 지역간 이동을 지원하는 주말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 직원들이 격주 4일제 휴무일을 맞이해 지역간 이동을 지원하는 주말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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