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D-46···여야, 날 선 공방 주고받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제22대 총선이 4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과 관련 상대를 향한 강도 높은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를 뽑는 것이냐”고 지적했고, 야당인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스토킹 수준의 깎아내리기와 막말로 한심하다”고 받아쳤다.

24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작년 9월 가결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채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 의원 평가와 직접적인 영향 관계에 있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해 9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가결파 색출에 나섰고, 비명계에선 ‘독재’, ‘전체주의’ 등 반발이 나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 한 명에게 기생하는 기생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같은 날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의 공천 갈등을 비판한 데 대해 “야당 저주가 하는 일의 전부냐”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의 입이 연일 야당을 향한 저주의 막말을 쏟아내느라 쉴 줄 모른다”며 “내동도 스토킹 수준의 깎아내리기와 막말로 한심하다”고 했다.

이어 “야당에 대해선 묻지 않아도 봇물 터진 듯 막말을 쏟아놓으면서 왜 정작 정부와 여당에 대한 물음에는 답하지 못하느냐”며 “'김건희 특검법'과 명품백 뇌물수수에 대해 기자가 물어도 '이미 입장을 밝혔다'는 말로 도망치기 급급하니 뻔뻔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이런 태도는 제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끌만 쳐다보는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이러니 한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에게 경고한다. 야당 스토킹은 이제 그만하고 본인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국민 의혹에 답하고,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수사를 위한 특검에 책임 있는 결단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