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우크라 전쟁 2주년 맞아 열린 안보리 고위급 회의 참석
28일 한미 외교장관회의 소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기획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계기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의 군수품과 미사일 문제가 목격되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의 고통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고조시키고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대가로 받는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거나 안보리 결의 한도를 초과하는 석유 거래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은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관련 제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라는 근본적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선 내재된 결점과 현 상황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을 헤쳐나갈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향후 총 23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은 뒤, 외교장관이 직접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2016~2019년 주유엔 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데, 약 5년 만에 안보리 회의장에 다시 들어섰단 의미도 있다.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친 뒤 미국에 온 조 장관은 유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8일 워싱턴 D.C.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양국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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