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상하이 이어 서울에 세계 3번째 구축
분야별 전문가가 고객맞춤 차량 설계···“연내 오픈”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현재 프라이빗 오피스의 공사가 진행 중이고 연내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독자 제공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현재 프라이빗 오피스의 공사가 진행 중이고 연내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독자 제공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BMW그룹의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맞춤형 차량(비스포크) 설계 상담공간 ‘프라이빗 오피스(private office)’를 구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롤스로이스는 매년 성장 중인 국내 럭셔리카 시장에 적극 투자 중이다.

20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롤스로이스는 연내 서울 잠실 소재 롯데월드타워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에는 롤스로이스 아태권역 담당 조직 소속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에서 딜러사 체제로 전개돼 온 롤스로이스모터카 사업에 처음 본사와 직접 연계된 조직이 투입되는 셈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서울 관계자는 “프라이빗 오피스는 사전 예약한 고객이 방문해 수백억원 상당의 차량의 구매 상담을 받는 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고객 맞춤형 설계 공간. 롤스로이스는 해당 공간을 콘셉트로 세계 주요 시장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확충하고 있다. / 사진=롤스로이스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고객 맞춤형 설계 공간. 롤스로이스는 해당 공간을 콘셉트로 세계 주요 시장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확충하고 있다. / 사진=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에 상주하는 디자이너, 고객경험 전문가가 고객 취향에 맞춰 차량을 A부터 Z까지 맞춤 설계한다. 롤스로이스는 본사 소재지인 영국 굿우드(Goodwood)에서 장인 45명이 차량을 손수 설계, 제작하는 과정을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부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로 프라이빗 오피스를 도입했다.

롤스로이스는 “프라이빗 오피스는 전 세계 롤스로이스 고객과 더욱 긴밀한 접촉 및 관계를 촉진해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럭셔리 브랜드라는 브랜드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간은 서울 청담, 부산 해운대구 등 기존 두 곳에 위치한 일반 전시장(쇼룸)에서는 구매, 선택 불가능한 사양들을 신차에 반영할 수 있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기존 고객이 특별한 목적없이 방문해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등 라운지(lounge) 기능이 배제된 것도 차이점이다.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처음 설립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의 출입문. / 사진=롤스로이스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처음 설립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의 출입문. / 사진=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는 앞서 2022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설립돼 현재 운영 중이다. 서울엔 당초 지난해 말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프라이빗 오피스가 세계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럭셔리카 시장의 최근 성장세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억5000만원을 초과하는 고가 수입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2013년 2923대에서 지난해 3만3999대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롤스로이스는 2003년 한국 진출 후 2017년(53대)부터 지난해(276대)까지 7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에서 고객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롤스로이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에서 고객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눈부신 성장세를 고려해 지난해 브랜드 첫 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처음 한국에 출시한데 이어, 프라이빗 오피스를 설립하는 등 공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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