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3월 18일까지 환율우대 100% 이벤트 진행
토스뱅크 필두로 시중은행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 확산
신한은행, 100% 환율우대 혜택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매일매일 환율우대 100% 쿠폰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매일매일 환율우대 100% 쿠폰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사진=KB국민은행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토스뱅크를 필두로 시작된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이 은행권 전반에 번지고 있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면서 은행권의 외환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9일 KB국민은행은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매일매일 환율우대 100% 쿠폰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대상은 만 14세 이상 국민인 거주자 개인이다. 오는 3월 18일까지 국민은행의 ‘마케팅 동의 3종(▲문자 마케팅 동의 ▲KB스타뱅킹 혜택 알림 동의 ▲계열사 정보제공 마케팅 동의)’ 완료 및 KB스타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환율우대 100% 쿠폰 받기’ 버튼을 클릭한 고객 전원에게 실시간으로 쿠폰을 제공한다.

기존에 ‘마케팅 동의 3종’을 완료한 고객의 경우 ‘쿠폰 받기’ 클릭만으로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매일 1회씩 참여할 수 있어 이벤트 기간 최대 29번의 환전수수료 면제를 받을 수 있다. 환율우대 쿠폰은 KB스타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에서 달러(USD)·엔(JPY)·유로(EUR) 3개 통화 환전 시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KB국민카드와 협업해 오는 4월 중 해외 이용 특화 카드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해당 카드에는 환전 수수료 면제, KB페이 이용 시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토스뱅크가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외화를 살 때와 팔 때 모두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은행권 내 무료 환전 경쟁에 불이 붙었다. 토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아무런 조건 없이 100% 우대환율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토스뱅크의 외화통장 계좌 수는 60만좌를 돌파했다.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은 2만8500여좌로 약 3초에 1명이 외화통장의 고객이 된 셈이다. 외화통장과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연결한 고객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신한은행도 지난 14일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인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 환전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는 혜택을 내놨다. 외화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는 환전 수수료를 50%만 면제한다. 해당 체크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자동현금인출기(ATM)에서 출금할 때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무료 환전 경쟁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은행권 전반에 외환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역시 조만간 최대 100%까지 환율 수수료 우대를 적용하는 외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NH농협은행 역시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면 단기적으로는 은행들이 얻는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외화예수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외화예수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거나 환전 서비스로 유입된 고객이 해외송금, 해외투자 등의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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