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조합원 1만6600여명, 한달새 7000명 증가
DS부문 성과급 無···SK하이닉스는 자사주·격려금으로 민심 달래기

삼성전자의 DDR5 D램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DDR5 D램 /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성과급이 ‘제로(0)’였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며 노동조합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큰 인원이 가입돼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은 이달 5일 기준 1만66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약 12만명의 14%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지난해까지 9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연말에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달여 만에 7000명이 넘는 인원이 새로 가입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내 게시판에는 노조 가입 인증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소속 직원들은 글을 게시할 때 주제나 내용과 관계없이 노조 가입 완료를 뜻하는 ‘노가완’을 제목에 붙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과 진행 중인 임금교섭을 통해 조합원의 마음을 달래려 한다. 임금 인상 및 격려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DS부문의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은 연봉의 0%로 책정됐다.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도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 기본급의 12.5%였다. 같은해 상반기 25%의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임직원에 1인당 자사주 15주 및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로 인해 경쟁사인 삼성전자 직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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