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주요 모델 무이자·현금할인 공세
아우디 월납 20만원, 폴스타 1000만원 할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2월 프로모션을 안내하는 이미지.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2월 프로모션을 안내하는 이미지.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국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정부의 제도 정비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2월 각 사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의 전기차 구입을 유인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폴스타 등 일부 업체들이 이달 각 사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고급차 업체들은 제도에 따라 보조금을 적용하지 못하는 고가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EQB, EQE, EQS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 할부금리 혜택을 적용했다. 이 중 EQS, EQS SUV, EQE 500 4MATIC SUV의 2023년식 모델과 EQB 300 4MATIC 2024년식 모델에 조건부 무이자 할부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부 딜러사는 벤츠 코리아와 별개로 일부 전기차 모델에 수천만원 수준의 할인가를 적용하고 있다.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달 프로모션 내용이 게재됐다. / 사진=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달 프로모션 내용이 게재됐다. / 사진=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BMW 코리아는 전기차 라인업인 i 시리즈의 고객에게 직접 현금 할인을 지원한다. iX, i5, i7 등 보조금 미적용 대상인 차량에 친환경 지원금 명목으로 최대 800만원의 할인폭을 적용하고 있다. 각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선납금, 할부기간 등 조건을 충족하면 200만원이 채 안되는 월 납입금을 내고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이외 iX1, iX3, i4 등 보조금 적용 대상 모델의 고객들은 조건 충족 후 100만원 미만의 월 납입금을 내면 된다. 이후 올해 새로 도입되는 제도에 따른 보조금을 적용받는다.

아우디 코리아의 2월 Q4 e-트론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이미지. / 사진=아우디 파이낸셜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의 2월 Q4 e-트론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이미지. / 사진=아우디 파이낸셜 코리아

아우디는 e-트론, Q4 e-트론 등 두 전기차 모델에 저금리 혜택. 차량 반환(바이백) 프로그램 등을 적용하고 있다. 1억1712만원인 e-트론 55 콰트로(2023년식)의 고객은 선수금 30%(3338만원)을 지불하고 3년 할부 계약을 맺으면 0.11%의 할부금리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른 월 납입금은 216만원이다.

또한 Q4 e-트론 40(2023년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바이백 할부 캠페인을 이용하면 월 최저 20만원을 내고 2년 동안 차량을 이용하다가 반납하면 된다. 고객이 운행기간 종료 후 차량 잔존가치를 아우디 코리아에 되팔아 남은 차량 구입 비용을 지불하는 개념이다.

폴스타도 이달 말 출고 가능한 작년 연식 모델을 약 1000만원(15%)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종 옵션이 적용된 판매가 6828만원의 2023년식 폴스타2 롱 레인지 듀얼모터를 선택하는 고객은 5804만원에 구입하고 이달 말 출고 가능하다. 또 오는 12일까지 삼성카드로 2023년식 폴스타2를 구입하는 고객은, 이달 한 달 간 차량 할부금을 제외하고 같은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 사진=
폴스타 코리아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2월 폴스타2 프로모션 안내 이미지. / 사진=폴스타 코리아

◇쉐보레·미니는 신차 출시 준비중

나머지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기존 전략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사 중 전기차 판매 3위에 오른 쉐보레(GM 한국사업장)는 이달 현재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볼트EV, 볼트EUV 등 기존 전기차 모델의 판매를 완전히 중단했고 신차인 이쿼녹스EV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소형 고급차 브랜드 미니(MINI)도 오는 2분기 신규 전기차 출시를 앞둔 미니도 잠잠한 상태다. 포르쉐, 볼보는 프로모션을 일절 실시하지 않는 기존 판매전략을 전기차 라인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6일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중대형 승용 전기차 기준 최대 보조금이 6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만원 감소했다. 보조금을 전액 지급받을 수 있는 전기차 판매가는 작년 57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낮아졌다.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 전기차 최소 판매가는 8500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