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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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고향 대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높습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며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설 연휴기간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8개 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여객은 124만7000명으로 전망됩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진 만큼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활용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카드 이용은 결제 편의성 외에도 현금 분실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선호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해외 카드 결제 시 알아둬야 할 세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해외원화결제(DCC) 차단하기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경우 이중환전이 발생하면서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때문에 카드를 이용하기 전 카드사를 통해 해외원화결제(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 차단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DCC 차단 서비슨느 카드사 홈페이지, 콜센터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만약 카드 결제 시 영수증이나 결제내역 문자에 원화(KRW)가 적혀 있다면 이중환전이 적용된 것입니다. 이럴 때는 현지화로 결제를 부탁하거나 이미 결제했을 경우에는 결제를 취소하고 현지화로 재결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IC칩 핀번호 확인하기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비밀번호를 확인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국가에 따라 카드 결제 시 IC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한 후 핀(PIN)번호를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C칩 핀번호는 4자리 숫자로 카드 비밀번호와 같지만 간혹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6자리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본인이 알고 있는 비밀번호 뒤에 00을 붙이면 대부분 승인되지만 카드사마다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제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카드 결제 시 비밀번호를 5회 이상 틀리면 비밀번호 오류로 카드가 정지되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IC칩 비밀번호가 제대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사설 ATM 주의하기

가맹점 어디서든 카드 결제가 가능한 국내와는 달리 해외는 현재도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ATM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때 되도록 사설 ATM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설 ATM기는 현지 은행이 아닌 길거리나 편의점 안에 있는 ATM을 말하며 이런 곳에는 복제기기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법 복제로 인한 출금 피해를 막기 위해서 웬만하면 사설 ATM기 사용은 피해야 하며 만약 부득이하게 사설 ATM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비밀번호가 카메라나 주변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게 손으로 비밀번호를 가리고 눌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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