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대표 체질개선 효과, 한샘 지난해 흑자전환
현대리바트 지난해 적자 폭 개선했지만 적자 유지
신세계까사도 수익성 대폭 개선···올해 흑자 청신호

한샘과 현대리바트 로고. / 사진=각 사
한샘과 현대리바트 로고. / 사진=각 사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최대주주인 한샘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구업계 주택거래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김유진 대표의 고강도 체질 개선 효과가 통한 것이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적자 폭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7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 1조5857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전년(279억원)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420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빌트인·오피스 가구 사업의 호조와 B2C 사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도 “B2C·오피스 가구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일부 대규모 빌트인 아파트 건설 현장의 공기 지연 등을 고려해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당부채를 인식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리바트의 실적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샘과 대조적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967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그간 한샘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한 해 한샘의 누적 적자액만 216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2년 상장 이래 20년 만에 첫 적자였다.

한샘 스타필드 수원점 어트랙션존. / 사진=한샘
한샘 스타필드 수원점 어트랙션존. / 사진=한샘

부진이 지속되자 한샘은 김유진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한샘의 최대주주인 IMM PE 본부장 시절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적자 상태였던 에이블씨앤씨의 흑자전환을 일궜다.

취임 당시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은 경영 효율화, 중복 상권에 대한 매장 구조조정, 수도권 물류센터 재비치 등 물류·원자재 관리 등 공급망 효율에 힘썼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원가율 개선, 핵심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즉 김 대표의 고강도 체질 개선이 효과를 본 것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회사 측은 “사업 구조안정화로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했다.

신세계까사는 빠르게 크고 있는 수면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테라소의 성공적인 안착과 까사미아 대표 상품인 ‘캄포’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세로 매출액 64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9.6%나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지난 2022년 4분기(178억원) 대비 큰 폭 개선하며 연내 흑자 전환의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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