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600마력대 고성능 전기차 연속 시승···오프로드 주행, 드리프트 운전 등도 체험
주니어 캠퍼스, VIP 딜리버리 서비스 등 국내 업계 최초로 고객 콘텐츠도 제공

지난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그룹코리아 시설 BMW 드라이빙 센터에 BMW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지난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그룹코리아 시설 BMW 드라이빙 센터에 BMW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한 BMW 코리아가 주요 시설인 BMW 드라이빙 센터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고객 경험을 더욱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 방문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지난 2014년 설립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BMW 드라이빙 센터(이하 센터)는 그룹 내 각종 차량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트랙 시승 등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시설이다. 국내 수입차 업체가 운영하는 브랜드 체험 공간 중 최대 규모를 갖췄다.

BMW 고성능차가 센터 내 트랙을 드리프트 주행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BMW 고성능차가 센터 내 트랙을 드리프트 주행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 전기차 라인업 확대···시승 프로그램도 재편

이날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일반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콘 모양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며 기록을 재는 짐카나 코스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를 타고 트랙을 고속 주파하는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BMW코리아가 최근 수년간 신규 전기차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덕분에, 이날 트랙에서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의 주행능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i4 M50, iX M60, i5 M60 xDrive, XM 등 500~600마력대의 차량을 번갈아 타며 트랙을 질주했다. 모든 소비자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평소에 운전해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구매 고객이 일반 도로에서 ‘풀악셀’을 밟으며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센터 시승은 흔하지 않은 경험이다.

BMW 고성능 전기차들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BMW 고성능 전기차들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이어 X5 M60i의 동승석에 앉아 전문가의 오프로드 주행을 체험하고, M5 컴페티션을 타고 드리프트 운전을 경험하며 차량 성능을 만끽했다. 이밖에 BMW 이륜 브랜드 모토라드(Motorrad)의 장거리 특화 모델 R18 트랜스콘티넨탈의 뒷좌석에 올라타 트랙의 바깥 코스를 달렸다. 글과 말로만 어렴풋이 이해했던 BMW 차량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스포티한 브랜드 감성을 센터에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BMW X5가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BMW X5가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센터의 시설에는 브랜드별 차량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BMW, 미니, 모토라드의 각종 신차를 비롯해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차량까지 만날 수 있다. 7시리즈, X7 등 BMW 고급 차량을 별도 배치한 럭셔리 라운지는 차별적인 공간 분위기를 원하는 방문객의 니즈에 맞춰 조성돼 있다.

취재진이 주니어 캠퍼스 포털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취재진이 주니어 캠퍼스 포털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그간 익히 들어 알고 있기만 하던 어린이 방문객 전용 시설 ‘주니어 캠퍼스’도 체험했다. 만 7세 이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주니어 캠퍼스에서는 친환경차 모형 만들기, 자동차 속 기초과학원리 체험학습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양한 재활용품을 활용해 차량 모형을 만들고, 차량 구동원리를 영상과 상호작용 장비로 이해하는 프로그램은 이날 동참한 ‘성인’인 취재진도 모두 즐기기에 충분했다.

취재진이 차량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취재진이 차량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 작년 수입차 1위 탈환···“고객 경험 차별화 이어간다”

센터는 그간 제품, 서비스 측면에서 발전해 온 BMW의 브랜드 경쟁력을 대중에게 알릴 접점으로 기능해왔다. 최근 수년간 부쩍 늘어난 전기차를 활용해 테스트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해 3월에는 친환경 브랜드 전환 의지를 담은 주니어 캠퍼스 포탈을 신설해 초등학생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를 개선했다.

또한 주니어 캠퍼스, VIP 딜리버리(차량 출고 세리머니) 서비스 등 국내 최초의 고객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으로 차별화했다. 이 중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내 공익 조직인 BMW코리아 미래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주니어 캠퍼스는 독일 본사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큼 참신함을 인정받았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가 지난해 기업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BMW그룹코리아 관계자가 지난해 기업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센터가 꾸준히 개편돼 온 것은 이에 관한 그룹 투자가 원활히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BMW코리아가 최근 수년간 판매실적을 개선하고 지난해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 성장 중인데,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BMW그룹코리아는 고객 편익 제공에 초점 맞추고 있어 센터의 적자 운영을 10년째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객이 늘어날수록 손실도 커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센터를 지속 개선하고 고객 접점으로 적극 활용하며 경험 차별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센터에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수립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 요소를 지속 발굴·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