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 여행객 코로나 이전 75% 회복···4분기에는 90% 수준까지
해외 여행 증가에 항공기 늘리며 인력 충원 속도
정비·승무원·부기장·일반직 등 다양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 사진=대한항공
/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가 최근 해외 여행 증가에 따라 인력 채용에 속도를 낸다. 해외 여행 수요에 발맞춰 항공기 추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뽑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6832만여명으로 전년대비(1950만명)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038만명)과 비교해도 약 75%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90%수준까지 해외 여행객이 증가했다.

올해에도 해외 여행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19만5000명에 달할 전망으로, 이는 작년 설 연휴 대비 53.2%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이달 8일과 9일, 12일에는 일일여객이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 일평균 실적(20만2085명)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국적항공사들도 항공기 도입에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기 24대, 아시아나항공은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제주항공은 5대, 진에어 4대, 티웨이항공 7대, 이스타항공 5대, 에어로케이 5대, 에어프레미아 2대 등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기존에 연식이 오래된 항공기를 교체하기 때문에 전체 보유 대수로는 각각 3대, 1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LCC들의 경우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늘어나는 항공기에 맞춰 이에 대응한 인력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올해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차례 채용을 통해 총 180여명의 객실 승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따른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에 대비해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항공기 정비와 화물운송·영업 등 경력직을 상시 모집 중이다.

진에어도 상반기 부기장 경력직과 항공정비 경력직 등을 상시 채용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객실 승무원을 뽑고 있다. 이 밖에도 고객서비스, 브랜드 마케팅, 항공기 도입, 운항 지원/행정,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수시 채용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도입하는 만큼 인채 채용도 적극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스타항공도 올해 두자릿수 채용에 나선다. 상반기 공개 채용을 통해 운항통제, 승무 계획, 구매, 인사총무, 영업, 정비통제 등 17개 일반직 부문을 뽑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재운항 이후 8개월만에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리고 현재 운항 노선을 13개까지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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