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1월 식량가격지수 118.0 발표···설탕 가격 상승 폭 크지 않아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세계 식량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설탕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8.0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1.0% 하락한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6에서 지난달 118.0까지 매달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FAO는 곡물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20.1이다. 전달 대비 2.2% 떨어졌다. 수출국 간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남반구에서 수확한 밀 공급 시작이 밀 가격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옥수수 가격도 내려갔다. 이는 아르헨티나 작황이 개선됐고 미국산 옥수수 공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육류 가격지수는 109.8이다. 전달에 비해 1.4% 떨어졌다. 가금육은 수요 감소와 공급량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생산이 늘어 수입이 줄었고 일부 생산국에서 충분한 물량이 공급돼 가격이 내려갔다.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남미 지역 국가 수출량 증가로 하락했다. 이 밖에 유지류 가격지수는 122.5, 유제품 가격지수는 118.9이다. 각각 전달 대비 0.1%씩 올랐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35.3이다. 전달에 비해 0.8% 올랐다. 설탕의 경우 지난해 9월 가격지수는 162.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같은 해 12월 134.2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 지난달 설탕 가격 상승에는 태국과 인도의 부진한 생산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단, 에탄올 판매 수익 저하로 브라질에서 설탕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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