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4억원 전용 84타입, 흥행몰이 주도하며 1순위 마감
최저가 88억원부터 시작하는 대형타입도 29건 접수 눈길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 조감도 / 사진=엠디엠플러스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 조감도 / 사진=엠디엠플러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1억1500만원)로 주목받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 1순위 청약 결과를 두고 부동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의 흥행은 일찌감치 예고됐는데, 시장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타입은 물론 최저분양가 88억원부터 시작하는 대형타입에도 청약통장이 총 29개나 접수돼 눈길을 끄는 것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한강은 이날 전용 84㎡형부터 244㎡형까지 총 7개 타입에 대한 1순위 주택 청약을 받은 결과 64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을 주도한 건 전용 84㎡타입이었다. 20가구 모집에 507명이 접수해 평균 25.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지역에서 368명이 몰려 경쟁률 18.4대1로 1순위 마감됐고, 기타지역에서도 139명이 신청했다.

전용 213㎡, 223㎡ 244㎡ 등 대형타입은 최저분양가가 88억부터 시작될 정도로 초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30개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쓰여 눈길을 끌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 주택단지와는 차별화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이 이른바 묻지마 청약이 없이 실계약까지 이어질 실수요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경쟁률”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인기는 하루 전인 지난 24일 이뤄진 특별공급에서도 예고됐다. 일반적으로 1순위 청약 하루 전 진행되는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청약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미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해당 사업장은 22가구가 배정된 84㎡에만 92명이 몰려 타입 경쟁률 4.18대 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신혼부부 8가구 모집에 31명이, 생애최초 4가구 모집에 57명이 몰렸다.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는 영구 한강뷰라는 조망과 고급 주거지라는 상품성이 가장 먼저 꼽히지만 규제해제 덕도 톡톡히 봤다는 평이다. 사업장 소재지인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1월 정부의 1·3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전격 해제된 바 있다. 아파트의 경우 실거주 요건이 없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줄었다. 취득세 또한 84㎡ 기준 2주택자 8.3%에서 3.3%로 대폭 줄었다. 여전히 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는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있는 주택을 매매하는 것에 비해 유리하다.

한강 앞 구 한강호텔 부지에 공급돼 영구 한강뷰를 모토로 내세운 포제스 한강은 지하3층~지상15층 규모로 총128세대, 3개 동으로 구성된다. 포제스 한강 입지인 광진구 광장동188-2번지 일원은 워커힐호텔에 인접한 위치로 학군, 생활편의시설, 교통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형부터 구 100평대 펜트하우스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되며, 전용 84㎡가 32억~44억원대, 전용 115㎡ 52억∼63억원대,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는 150억∼160억원선이다.

포제스한강은 3개 동이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보도록 배치돼 전세대에서 간섭 없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즐길 수 있다. 내부 역시 약 2.6미터의 높은 천장고와 커튼월 설계가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주방가구, 드레스룸, 수전, 가전 등은 고품격 외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조경면적은 1000평 이상이며 특히 높은 수목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강조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호텔식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 등으로 1000평에 가깝게 제공한다는 게 시행사 측 설명이다.

강남의 한 고가주택 중개법인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없다시피 한 불황이어도 하이퍼엔드 상품은 수요층이 다르다보니 경기 흐름에 영향이 덜하긴 하다”며 “강 조망권이나 상품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하루 뒤인 26일 열리는 2순위 청약은 기간 및 예치금액 조건 없이 가능하며 당첨자는 2월 1일 발표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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