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거래된 45만여주 가운데 11만3200주가 교보증권 창구
우진엔텍, 유통가능비중이 18% 불과···상장 직후부터 주가 4배 직행

우진엔텍 거래원 정보/=네이버증권 캡쳐
우진엔텍 거래원 정보/=네이버증권 캡쳐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에 나선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 주가가 가격제한폭인 공모가의 4배까지 치솟는 ‘따따블’에 성공한 가운데 최대 매수창구는 교보증권으로 파악됐다. 신규상장 기업마다 매물을 빠르게 쓸어담는 것으로 유명한 ‘교보증권 광클맨’이 이번에도 성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우진엔텍은 오전 9시 상장 직후부터 공모가 5300원 대비 300% 급등한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직후부터 따따블로 직행한 것이다.

특히 이날 장중 거래된 45만여주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매수한 증권사 창구는 교보증권이었다. 이날 교보증권을 통해 매수한 주식 수는 11만3200주였고 추정 거래대금은 2만1200원 기준 23억9984만원이다.

교보증권은 과거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60%로 제한되었던 이전 시기부터 상장 직후 매물을 쓸어 담아 주가를 띄우는 매매창구로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특히 2020년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요 IPO마다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상장 직후부터 물량이 싹쓸이되자 주가를 가격제한폭까지 끌어올리는 특정 인물이나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어 왔다. 이를 놓고 ‘교보증권 광클맨’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상장기업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제한폭이 260%에서 400%로 확대된 이후 지난해 12월 케이엔에스 상장 이전까지 6개월 동안 따따블이 나오지 않으면서 교보증권 광클맨의 존재는 잊혀지고 있었다.   

우진엔텍은 상장 전부터 올해 첫 따따블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진엔텍은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정비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263.32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4300~4900원)상단을 웃도는 530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16~1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청약증거금은 3조6946억원을 모으며 경쟁률 2707.18대 1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우진엔텍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 비중이 17.78%에 불과한 품절주다. 상장예정주식수 927만1339주 가운데 유통가능주식수는 164만8000주에 불과하다.

우진엔텍 상장 첫날 주가 추이/=네이버증권 캡쳐
우진엔텍 상장 첫날 주가 추이/=네이버증권 캡쳐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