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전년比 3%↓···연간 매출액은 1.4% 소폭 증가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소폭 올랐으며, 적자폭은 3%가량 줄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3%, 54.6% 증가한 7조 3959억원을 기록했으며,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라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더불어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 등으로 집계됐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718억원으로 이익률 17.2%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 기반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OLED 부문은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단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은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높은 내구성과 성능이 특징인 탠덤(Tandem)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은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으로 매출 성장을 계획했다. 차량용 OLED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확대 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대주주인 LG전자가 약 494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시설투자 4159억원, 운영자금 5483억원, 채무상환자금 3936억원을 각각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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