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8 화물기 마이애미 공항 이륙 직후 엔진에 불붙어
지난 5일엔 보잉 737 맥스9 기종 비행 중 동체 구멍 사고 발생

보잉 항공기.(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연합뉴스
보잉 항공기.(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동체 구멍사고로 논란을 겪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이번엔 화물기 엔진화재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종은 대표 기종 중 하나인 747-8 항공기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물항공사 아틀라스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47-8 화물기가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마이애미에서 푸에르토리코로 향하려던 해당 비행기는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붙었다. 목격자 촬영 영상에도 화물기가 불꽃을 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물기여서 승객은 없었고 승무원만 5명 타고 있었는데 착륙 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를 조사할 계획인데, FAA가 사고 후 점검한 결과 엔진 위에 소프트볼(야구공보다 약간 큼)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보잉은 이미 한 차례 사고논란을 겪었다. 지난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항공당국은 조사에 착수함과 동시에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키로 한 바 있다.

우리 국토교통부도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와 같은 계열인 보잉 737 맥스8 기종들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해당 기종은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였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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