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보다1.23% 올라 4800선 돌파
올해 美증시 비관 전망은 여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미국 뉴욕 증시 대표 주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 등 기술주가 반등하며 美 증시 전체에 회복 동력을 제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P 500 지수는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58.87포인트(1.23%) 오른 4,839.81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직전 최고점을 넘어섰다.

S&P 500 지수는 2022년 1월 3일(종가 기준 4796.56) 고점을 찍고 급락한 이후 2년 넘게 4800선을 회복하지 못해왔다. 2022년에 들어서면서 고물가에 대응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여파로 19%나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매그니피센트 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한 해 동안 지수가 24%나 급등했다.

지수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새해 들어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년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해왔다. 그랬던 S&P 500 지수가 이날 4800선을 넘어선 것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전체 증시에 회복 동력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19포인트(1.05%) 오른 37,863.8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255.32포인트(1.70%) 오른 15,310.97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증시 랠리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여전히 올해 미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를 통해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며 올해 연말 S&P 500 지수 전망치를 4200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금 수준에서 12% 넘게 하락한 수치다.

S&P 5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500개 대형주 가격 움직임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다. 우량주 30개 종목의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나 나스닥시장 상장 종목만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와 비교해 미 증시 전반의 상황을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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