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중 첫 ‘이월요금제’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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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안심 및 이월 요금제 / 자료 = KT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오는 19일 신규 출시한다.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해 선택권도 확대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전날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 소량 구간 세분화 등 5G 요금제 개편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구체적으로 KT는 월정액 3만7000원에 월 4GB를 제공하는 최저구간 요금제와 5만원(10GB)·5만8000원(21GB) 요금제를 신설했다. 기존 4만5000원(5GB→7GB)·5만5000원(10GB→14GB)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등 소량 구간 요금제를 기존 2구간(5·10GB)에서 5구간(4·7·10·14·21GB)으로 세분화한다. 해당 구간은 속도제한형(QoS) 옵션뿐만 아니라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에 이월해 사용가능한 데이터 옵션(이월형)도 선택 가능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최저구간 5G 요금 수준이 기존 4만원대 중후반에서 3만원대로 낮아지며, 월 평균 사용량이 전체 평균(지난해 9월 기준 18.8GB·무제한 제외)보다 낮은 이용자도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최저 요금제(3만7000원, 4GB)는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 적용 시 2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며,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함으로써 월 4GB 이하 이용자는 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000~1만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000~6000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대상 연령을 만 29세에서 만 34세로 확대한다. 기존 Y덤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 30~만 34세 이하 가입자는 별도 신청절차 없이 ‘Y덤’이 자동 제공된다. Y혜택이 이미 반영된 Y전용 요금제를 제외한 모든 5G요금제에서 Y덤을 적용받을 수 있다.

KT는 일반 요금제 대비 30% 이상 저렴한 온라인 5G 요금제 8종도 신설한다. 일반 요금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만 34세 이하 청년에 대해선 데이터를 2배로 확대해 제공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작년 중·다량 구간에 이어 올해 소량 구간도 개편함으로써 이용자가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며 “이용자의 상당수가 월 20GB 이하의 소량 이용자인 만큼,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 시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통신사도 빠른 시일 내에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및 소량 구간 세분화 방안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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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요고 요금제 / 자료 = KT

이날 KT는 공식 온라인샵 KT닷컴을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 상품 전용브랜드 ‘요고’를 출시했다. 5G ‘요고’ 요금제는 3만~6만9000원까지 기본제공 데이터 5GB~무제한 구간에 걸쳐 총 13종이 출시된다. 데이터 5GB당 월정액 2000원씩 차등을 둔 직관적인 요금 구조로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요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상품들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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