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한가에 8일 25% 급등···초전도체 관련 이슈에 주가 널뛰기
이석배 대표 “초전도체 개발은 사실” 주장했지만 실망매물 쏟아지기도

신성델타테크 주가 추이/=네이버증권
신성델타테크 주가 추이/=네이버증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새해부터 초전도체 이슈가 재점화하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첫 공식석상에 나서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의혹에 다시 급락하기도 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지난주 5만8000원에서 이번주 5만9400원으로 2.41% 상승 했다. 새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44.3%에 달한다.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새해부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4일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8일에는 25% 급등했다. 하지만 10일에는 20.29% 급락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다시 11.64% 급등했다.

이러한 신성델타테크 주가 급등락은 초전도체 관련 이슈들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된 국내 초전도체 열풍은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 대장주로 등극하게 된 계기였다. 신성델타테크는 사업영역상 초전도체와 관련이 없는 기업이지만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지분 52.52%를 가지고 있고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은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9.37%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4개월간의 검증 끝에 LK-99가 비저항값이 큰 부도체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LK-99에는 초전도성이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초전도체 관련 이슈는 사그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SNS를 통해 미국 로렌스 연구소가 변형 LK-99를 만들기 위해 더 높은 밀도의 구리 도핑을 최적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4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여기에 이석배 대표가 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연세대학교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초전도체 연구 진행 상황과 연세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8일 다시 한번 급등했다. 이 대표가 초전도체 논란 이후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은 최초였다.

이 대표는 9일 언론에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맞다”며 “다만 아주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초전도 특성이 바뀌는 특성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하고 개발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발언이라는 의견이 우세해지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9일 급락했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가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순위 3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됐고 4위였던 엘앤에프가 한 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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