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물량만 1244가구, 올해 강남3구 분양 예고된 사업장 물량 40%에 버금가는 수준
입주 26년 8월 예정···조합 “현대 시공팀 노력으로 터파기도 일정보다 빨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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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5구역 조합이 내놓은 올해 사업추진안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해 강남3구에서 분양이 기대된 곳 중 최대 규모인 디에이치방배가 다음 달부터 견본주택 건립에 나선다. 8월에 일반분양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도 새해 주목할 만한 강남권 사업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끝내 나오지 않아 대기수요의 실망이 컸는데, 올해는 사업 주체인 조합이 분양을 예고한 만큼 청약수요자들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다음 달 중순부터 사업장 내 공원 부지에 견본주택을 건립한다. 7월 초까지 다 짓고 나면 8월 말까지 조합원 분양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진행될 조합원 동호수 추첨과 관련해선 이미 한국부동산원과 협의 중이다.

일반분양 일정도 동시 진행한다. 일반분양에 앞서 수반되는 택지감정평가, 기반시설평가, 지자체 검토, 분양가 심사 등은 7월 말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조영택 방배5구역 조합장은 “일반분양도 8월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이치방배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여느 사업장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강남에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장은 많지만 사업주체인 조합이 분양일정을 구체화한 곳은 청약일정이 확정된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기 때문이다.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구마을3지구)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래미안레벤투스(도곡삼호)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등은 공정률 상 올해 분양이 이뤄질 게 예상되지만 아직 일정을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분양이 될 것이라고 시장에서 예상하다가 올해까지 분양이 밀린 것이기도 하다.

특히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은 올해 강남3구의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분양이 예상되는 강남3구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3255가구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물량이 디에이치방배에서 나온다. 이곳의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다.

게다가 청약수요가 주목하는 중대형 평형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장 이달 청약이 예고된 메이플자이의 경우 전용 43~59㎡의 소형평형만 공급된다. 반면 디에이치방배는 전용 59㎡ 215세대, 전용 84㎡ 956세대, 전용 101㎡ 58세대, 전용 114㎡ 15세대 등 소형부터 중·대형 평형까지 타입이 다양하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인 전용 84㎡만 1000세대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에도 해당 사업장의 청약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어서다. 시장에서는 3.3㎡당 분양가가 5200만원 내외로 전용 84㎡ 기준 17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토목공사는 현대건설의 노력으로 일정보다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조합의 역할인 정비계획변경이 늦어진 부분은 시공사와 함께 인허가에 대해 구청에 협조를 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상기 일정을 앞당기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배5구역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방배2동 946-8번지 일대 14만3949㎡ 부지에 건폐율 17%, 용적률 241%를 적용해 아파트 총 3065세대를 짓는 내용이다. 공사 누계 진척률은 이달 초 기준으로 7.92%며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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