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권리락 이후 1833원→6880원
LED조명 회사로 지난해 치매치료제 개발사 아리바이오가 인수하며 연간 주가상승률 ‘2위’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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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소룩스가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파격적인 무상증자 효과에 새해 들어서도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주 장 막판에 상한가 행진이 끝나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시선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룩스 주가는 지난달 28일 4015원에서 이번주 6880원으로 71.4% 급등했다. 이번 주가 올해 들어 첫 거래주간이기에 지난해말 대비 올해 주가 상승률도 71.4%로 같다.

올해 소룩스 주가 상승률은 내 모든 상장사 가운데 2위다. 1위는 142.29%인 상승한 태영건설우다.

소룩스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준으로도 주가 상승률 2위 종목이었다. 소룩스는 지난 2023년 주가가 840.28% 급등하면서 1087.20% 상승한 포스코DX에 이어 상승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소룩스 주가 급등은 무상증자 영향이 크다. 소룩스는 지난해 12월 7일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12월 22일이었다.

무상증자에 따라 소룩스 주가는 권리락 이후부터 늘어나는 주식수를 감안해 조정됐다. 소룩스 주가는 22일 2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다음 거래일인 12월 26일 1833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올해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소룩스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으나 주가 급등세가 지속되자 이달 3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시켰다. 하지만 4일 거래가 재개되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룩스 주가는 5일에도 장중 상한가인 8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듯 했지만 장 막판 주가가 급락하며 결국 1.62% 상승한 68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룩스는 LED조명 전문회사로 2020년 11월 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치매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인 아리바이오와 정재준 대표가 소룩스의 최대주주 측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지난 6월 소룩스를 인수하고 자신이 보유한 아리바이오 지분을 소룩스에 다시 매각했다. 이를 통해 정재준-소룩스-아리바이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일각에서는 아리바이오의 우회상장을 의심했으나 아직 우회상장과 관련해 뚜렷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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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뒤를 이었다. 4위 였던 포스코DX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고 빈자리는 엘앤에프가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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