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출격
분양가상한제 적용 인근 단지 대비 저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추진 주요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지역보다 저렴하게 분양되는 만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서초구 잠원동에선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330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3~59㎡,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약 6700만원으로 전용 59㎡가 16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최고 분양가는 2021년 6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3.3㎡당 5272만원)였다.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지만 인근 시세보다는 10억원 이상 저렴한 편이라 수요자들 사이에선 시세차익 기대감이 크다. 비슷한 규모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29억원에 거래됐다.

/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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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은 시세 차익 기대감에 대부분 흥행했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은 1순위 청약에서 169가구 모집에 2만578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2.56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초를 포함한 강남권에선 분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방배동에선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삼익),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반포동에선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래미안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등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선 ‘청담르엘’(청담삼익), 송파구에선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잠실르엘’(미성크로바)이 나올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이 이어지며 분양 일정이 뒤로 밀렸다. 부동산 침체기 착공이 줄면서 분양 물량이 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비강남권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공덕1구역)다. 지하철 5·6·경의중앙선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영등포1-13구역)도 기대주다. 5호선 영등포시장역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입지로 여의도에서도 가깝다.

이 밖에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홍은13구역)와 ‘고척힐스테이트푸르지오’(고척4구역) 등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서남부권 요지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에서도 사업속도가 빠른 2구역과 6구역, 8구역 등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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