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적용해 스토리사업 5분기만에 흑자전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페이지에 적용 중인 '헬릭스 푸시' /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페이지에 적용 중인 '헬릭스 푸시' /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시스템인 ‘헬릭스 푸시’를 지난해 웹툰·웹소설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한 데 이어, 이달 중 카카오웹툰에도 확대 적용한다. 이용자의 콘텐츠 구매 패턴, 캐시·이용권 보유량 등을 분석하고 이용권을 발송해 거래액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2일 콘텐츠 및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웹툰·웹소썰 플랫폼 카카오웹툰에 AI 기반 개인화 추천 시스템인 헬릭스 푸시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7월 AI 브랜드 ‘헬릭스’를 출시하고 이용 데이터를 학습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헬릭스 푸시’ 서비스를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지 이용자 콘텐츠 구매 패턴, 캐시·이용권 보유량 등을 분석해 열람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예측하고,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 이용권을 발송하는 기능이다.

헬릭스 푸시는 카카오페이지 이용자의 도달률을 높이고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AI 기술 적용으로 지난해 3분기 웹툰·웹소설 사업을 담당하는 스토리 사업 부문은 흑자를 기록했다. 스토리 사업 부문이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일부 작품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방식이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달성했단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카카오 코퍼레이트데이 관련 보고서에서 “웹툰 마케팅 효율화에도 AI 추천 효과로 ‘유료사용자 1인당 평균 결제금액(ARPPU)’이 상승했다”며 “엔터 스토리(웹툰·웹소설) 사업부는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마케팅 영향이 아닌 AI 추천 효과로 일시적이 아니, 구조적 성장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헬릭스 푸시를 카카오웹툰 외에도 타파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웹툰 플랫폼 내 작품 열람건수 및 거래액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회사는 '헬릭스 큐레이션' 적용도 준비 중이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개인화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마다 다른 추천 화면을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헬릭스를 카카오페이지에 출시한 뒤 열람건수, 거래액 등 작품의 지표 상승에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며 “올해부터 회사에서 운영 중인 다른 플랫폼에도 확대 적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본격 적용하기 위해 회사는 지난해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AI랩을 신설했다. AI랩에선 컴퓨터 비전과 문자-음성 변환(TTS·STT), 자연어 처리(NLP) 분야 머신러닝 리서치 인력을 채용 중이다. 아울러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등 데이터 관련 경력 직원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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