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나스닥 각각 0.05%, 0.28%, 0.56% 하락
연간 기준 S&P500 24% 이상 상승
다우·나스닥은 올해 각각 13.7%, 43% 올라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S&P500지수는 24%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30은 올해 각각 43%, 13.7%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37689.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밀린 4769.8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15011.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였던 4796.56을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9주 연속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연간으로 24%나 오르는 역사적인 강세장을 나타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증시는 지난 10월 말 이후 꾸준한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다만 지수는 고점 부담에 오름폭을 축소해오다 이날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 큰 악재가 없는 만큼, 올해도 산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산타 랠리란 주식 시장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는 대형 기술주 7종목인 ‘매그니피센트 7’이 랠리를 주도했다. 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이달 러셀2000지수는 12%가량 오르는 등 12월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엔비디아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판매할 게임용 반도체 칩을 출시할 것이란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이 가지 않았다. 보잉의 중국 항공사들이 737맥스 여객기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가는 0.1% 오르며 마쳤다. 리프트는 노무라가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3.5%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피스커는 올해 3, 4분기 사이 차량 인도량이 300% 넘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이상 올랐다.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3.9%로 거래됐다. 올 한 해 큰 폭의 등락을 경험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수익률이었던 3.84%와 큰 차이 없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까진 3%대 초중반에서 거래됐다. 그 이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 5%선에 도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빠르게 반락하면서 4% 밑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내년 1월 1일 새해 첫날 연휴로 휴장한다. 1월 2일 2024년 첫 거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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