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휘발유 18.1원↓·경유 25.0원↓

1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유의 경우 14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18.1원 내린 L당 1588.5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둘째주부터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다섯째주(7월 30일~8월 3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21.9원 하락한 1662.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9.1원 내린 1536.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596.7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62.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판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25.0원 하락한 1509.6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물류 위협과 유럽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77.7달러로 전주보다 배럴당 2.7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5달러 오른 89.0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3.5달러 상승한 101.4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3주 전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다음 주 국내 기름값도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주 국제유가는 올랐지만 국내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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