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 4년간 3.3조 투자 계획
최근 구독료 4000원 인상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를 출시한 후 내년으로 진출 9년차를 맞는다.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넷플릭스 진출 후 유료방송 중심에서 OTT 위주로 재편됐다. CJ ENM,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퉈 OTT를 출시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OTT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단연 콘텐츠다. 넷플릭스가 지난 4월 한국 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이진욱, 박규영, 이다윗, 조유리. / 사진=넷플릭스

이 가운데 내년에도 넷플릭스는 드라마,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오징어게임' 시즌2는 시즌1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을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박성훈 등 차세대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빚에 쫓기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이 달린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파국을 다룬 드라마다. 한국 고유의 문화적 요소, 또 신선한 게임 장치와 인물간 심리 변화와 추리를 접목한 스릴러로서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또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과 ‘지옥’의 시즌2도 내년 공개된다. '지우학' 시즌1은 공개되자마자 91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권 시리즈 톱10 리스트에 진입해 2주간 머무른 기록이 있다. '지옥' 시즌2는 '부산행'과 '지옥' 시즌1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성철·김현주·김신록·양동근·문근영 등 배우들이 촬영을 진행 중이다. 공개 시점은 하반기로 점쳐진다.

2024년 넷플릭스 드라마 신작. / 사진=넷플릭스

이밖에 ‘황야’, ‘대홍수’, ‘로기완’ 등 영화도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웹툰, 웹소설 원작의 ‘살인자o난감’, ‘기생수: 더 그레이’, ‘닭강정’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예능 작품으로는 ‘피지컬: 100’ 시즌2와 ‘데블스 플랜’ 시즌2 등이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에서 1인 요금제인 베이식 멤버십(9500원)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가 광고 없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려면 1만35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광고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를 제외하면 구독료가 4000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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