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1만9000원으로 상장해 7만5900원 찍더니 갑자기 급락세 전환
케이엔에스·LS머트리얼즈 따따블에 묻지마 추격 매수한 투자자들 ‘울상’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블루엠텍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블루엠텍 주가는 상장 당일 공모가의 4배까지 치솟는 ‘따따블’ 직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장 막판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 2일 연속 급락세가 이어졌다. 뒤늦게 추격매수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모가 1만9000원으로 상장한 블루엠텍 주가는 이번주 3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된 의약품 관련 e커머스 판매사로서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미실현 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앞서 파두 사태로 블루엠텍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블루엠텍은 지난달 22~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82.24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1만5000~1만9000원) 상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청약증거금으로 약 2조6611억원을 모으며 경쟁률 800.34대 1을 기록했다.

블루엠텍에 앞서 상장했던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는 모두 따따블에 성공했다. 상장 2일차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공모주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블루엠텍 상장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졌다. 실제로 블루엠텍 주가는 상장 첫날 장중 따따블인 7만6000원에서 단 100원이 모자란 7만5900원(299.4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갑자기 장 막판 주가가 급락했다. 블루엠텍 주가는 4만5600원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부터는 거침없는 추락이 시작됐다. 블루엠텍 주가는 14일 하한가인 3만5700원에 장을 마쳤고 15일에는 3만원까지 떨어졌다.

블루엠텍 추격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큰 낭패를 보고 있다. 블루엠텍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DS단석 주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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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엘앤에프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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