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나와
종목별 투자자 정보 서비스도 선보여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2월 11~15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월배당 ETF(상장지수펀드)가 다수 상장돼 주목된다. 높은 금리를 내세운 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나왔다.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출시됐는데 그중에서도 종목별 투자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 업계 첫 미국채 30년 커버드콜 ETF 출시

현금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월배당 상품 출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미 국채 30년 커버드콜 ETF인 ‘KBSTAR 미국채30년커버드콜(합성)’을 출시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채권 같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방식이나 전략을 말한다.

이 ETF는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월배당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와 유사한 상품으로는 미국의 ‘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TLTW)’가 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LT) 2% OTM Covered Call Index’다.

이 ETF는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서 발생하는 쿠폰이자와 매달 발생하는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투자자에게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최근 3년 시뮬레이션 결과 연 환산 분배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 평균 8~10% 수준이다.

총보수는 연 0.25%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 또는 환손실이 ETF 상품 성과에 반영된다. 또 합성형 ETF로 설계해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편입이 가능하다.

◇ 국내 우량주 투자하는 월배당 ETF도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배당성장성을 갖춘 국내 우량기업에 투자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배당형 ETF다.

시장 상황에 맞게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이 ETF는 업종별 특성과 배당성장률,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한 배당성장주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고배당 ETF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월평균 목표 분배율은 0.6% 수준이다.

특히 이 ETF는 10년 이상 안정적인 성과 레코드를 가진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는 2012년 설정 이후 벤치마크 대비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미래에셋의 대표 공모펀드다.

◇ 우량 회사채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도 선보여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상품으로 존속기한이 오는 2026년 12월까지다. AA-이상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해 국공채나 은행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약 연 4.20%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만기매칭형 ETF는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만기 기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최근 상황에서 투자하기에 유리하다”며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안전자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연금저축계좌는 물론 퇴직연금 DC/IRP 자산관리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등 추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 투자 현황 분석 서비스도 나와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종목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키움 인사이트’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주식 종목별 보유자 현황, 종목 간 조회 순위, 투자자들의 매입단가, 순매수/매도 현황, 장/단기 투자자 비율 등 한 종목에 대한 여러가지 관점의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 내 ‘나는 이런 종목이에요’에서는 해당 종목의 투자자 규모와 남녀 비율, 신규 매수자 비율을 제공하여 전일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특성을 알 수 있다.

‘지금 N명이 조회하고 있어요’에서는 최근 2주간 일별 조회 순위 및 투자자 수뿐만 아니라 장 중 실시간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받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들, 얼마에 샀어요’에서는 수익 및 손실 투자자 비율과 매입단가 분포를 제공해 해당 종목 투자자들이 어느 금액대에서 많이 샀는지 알 수 있다.

‘사느냐 파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에서는 매입단가 기준으로 수익/손실 투자자, 보유량 기준 큰손 투자자로 구분해 전일까지 해당 종목을 사고 있는지 팔고 있는지 투자자 비중을 제공한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에서는 장기 투자자와 단기 투자자 그룹으로 나누어 투자자 수 비율과 평가수익률을 제공해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키움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영웅문S# 앱에서 ‘종목홈’ 화면 내 ‘키움 인사이트’ 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