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0.01%→-0.04%···“급매물 위주 거래 성사”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으로는 3주 연속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전세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3주 연속 내림세다. 낙폭도 전주(-0.01%)보다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1%) 대비 0.03% 떨어져 하락폭을 키웠다. 구로(-0.10%), 동작(-0.06%)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북은 강북(-0.07%), 노원(-0.05%), 마포(-0.05%), 도봉구(-0.04%)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속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더욱 줄었다”며 “매도가격이 하향조정된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전주(-0.01%) 대비 0.05% 떨어져 하락폭을 키웠다. 안양 동안구(0.04%), 수원 영통구(0.04%), 광명시(0.04%)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0.06%)도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미추홀구(-0.18%), 중구(-0.14%), 부평구(-0.10%), 연수구(-0.07%), 계양구(-0.06%) 등 중심으로 떨어졌다.

지방의 아파트값 변동률도 -0.03%로 지난주(-0.02%) 보다 하락폭이 컸다. 5대 광역시가 0.04% 하락했고, 세종시(-0.09%→-0.12%)는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라 21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11%, 수도권은 0.10% 올랐다. 다만 전국과 서울이 각각 전주 대비 0.02%포인트, 0.03%포인트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관망세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됐다”며 “최근 상승해 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셋값은 0.12%, 지방은 0.01% 상승했다. 인천은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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