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배' 운영사 노틸러스, 툰스퀘어와 손잡고 공동 교양 웹툰 제작
AI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확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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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 기업 개요./표=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지식 교양 웹툰 ‘이만배(이걸? 만화로 배워?!)’ 운영사 노틸러스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노틸러스는 툰스퀘어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식 웹툰 개발에 나섰다. AI를 활용해 웹툰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작가들의 노동강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1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는 툰스퀘어와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공동 교양 웹툰 제작에 나섰다. 노틸러스는 툰스퀘어와 협업으로 웹툰 제작 AI 솔루션을 고도화·상용화해 지식 웹툰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노틸러스는 지식 교양 웹툰 콘텐츠를 만드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노틸러스는 툰스퀘어와 이번 협약을 통해 AI를 활용한 공동 지식 교양 웹툰을 개발한다. 툰스퀘어는 AI 기술을 기반으로한 웹툰 창작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AI를 활용해 웹툰 제작 시간을 5배 이상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도 높은 수작업이 요구되는 웹툰 작가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AI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틸러스의 주요 서비스는 지식 교양 웹툰 플랫폼 ‘이만배’다. 이만배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지식 교양 웹툰 플랫폼이다. 노틸러스는 이만배를 통해 이야기와 재미 요소를 넣은 지식 기반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차별화된 웹툰을 제공한다. 이만배는 현재 과학, 역사, 경제 등 14개 이상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약 130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노틸러스는 이만배에서 나아가 지식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지식이만배’는 이만배 웹툰 작품을 영상으로 확장한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약 13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식이만배 채널은 짧은 영상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습 욕구를 자극한다. 지식이만배 채널에선 ‘인디아나 존스 숨은 스토리’, ‘방사능 오염’, ‘북유럽 신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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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배 이용자 수 증가 추이./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지식이만배의 트래픽이 늘면서 이만배로 유입되는 이용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만배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2만명에서 지난 5월 7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15만명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틸러스는 학습 만화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월 노틸러스는 베트남 국민 캐릭터 ‘주키즈’(ZOOKIZ) 제작사 플랫팜과 손잡고 베트남 시장에서 학습 만화를 제작하고 있다. 내년 2월 제작이 완료된 책 3권을 베트남 전역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는 “학습만화는 출시 후 20년 이상 판매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출시 이후 오랫동안 성공을 거두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IP 기업들과 협력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리즈 콘텐츠들을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틸러스는 이만배 플랫폼 내 퀴즈 콘텐츠에 AI를 적용한 학습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난이도에 맞춰 퀴즈를 내고, 습득한 내용에 대해 반복 학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퀴즈를 맞추면 앱 내 리워드를 제공해 단순히 만화를 소비하는 형태에서 학습 효과와 리워드까지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을 접목시킨다는 목표다.

다만 일각에선 웹툰의 AI 활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AI가 웹툰 제작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이미지의 저작권 문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네이버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의 AI 활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독자들의 거센 반발도 있었다.

이에 이호영 툰스퀘어 대표는 “자체 제작한 화풍 이미지로 직접 AI를 학습시킬 것”이라며 “작가들과 협업해 직접 데이터를 구축하고 변호사들과 협의를 통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는 “툰스퀘어와 협업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들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작가들의 업무를 돕고 웹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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