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규제환경 변화 상승 탄력” 내년 신고점 경신 가능성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재개했다.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단 분석이다. 일각에선 내년 사상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 상승한 4만416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4만4000달러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지난 이틀간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랠리를 재개한 것은 미국증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우지수는 0.36%, S&P500은 0.41%, 나스닥은 0.45% 각각 오르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S&P500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낙관론, 내년 4월 예정인 반감기 이벤트 등 호재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신고점 경신 가능성도 제기한다. 역대 비트코인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6만8700달러로 현재가보다 약 35% 높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최근 X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4분기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와 규제환경 변화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인 매트 호건도 최근 미 언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6개월~1년 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투자자가 주도했으나 이젠 전문 기관 투자자들도 진입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가 진입하면 시장에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 신중론도 제기된다. 아크인베스트의 전 암호화폐 부문 책임자 크리스 버니스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단기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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