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2.0 연수점 리뉴얼
먹거리 전면 배치, 비식품군 연관 진열 강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연수점이 리뉴얼 오픈했다. /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연수점이 리뉴얼 오픈했다. / 사진=홈플러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커머스에 밀린 대형마트들이 리뉴얼로 오프라인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는 사실상 신규출점이 전무했다. 그간 점포 리뉴얼 효과를 봤던 홈플러스는 이번엔 인천 연수점을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했다. 이마트 연수점 인근에 홈플러스가 리뉴얼 오픈한 가운데 양사는 연수구 최대 상권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7일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연수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을 발전시킨 메가푸드마켓 2.0을 홈플러스에 그대로 입혔다. 메가푸드마켓2.0은 매장 구성과 운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홈플러스의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 인천 연수점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등 주거지가 밀집돼 있고 복합 쇼핑몰 스퀘어원(SQUARE1)과 연결돼 있다. 또 남동공단이 차량 기준 약 10분 거리에 있어 직장인뿐 아니라 가족 등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가 몰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춘역은 물론 제2, 3 경인 고속도로가 가까이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층 구분 없는 단층 매장으로 높은 편의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인천 연수점과 이마트 연수점이 175m 거리에 위치해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 인천 연수점과 이마트 연수점이 175m 거리에 위치해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지하철 동춘역을 기준으로 1번 출구에는 홈플러스, 2번 출구에는 이마트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두 점포의 거리는 175m에 불과하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 라이프스타일·패션·엔터테인먼트 등의 콘텐츠로 꾸며진 더타운몰로 재단장 한 바 있다. 이마트 역시 연수점을 그로서리에 신경을 썼던 만큼 홈플러스 연수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세상에 모든 맛이 홈플러스에 다 있다’는 슬로건 아래 매장 절반 이상을 식품 전문 매장으로 채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재단장을 거친 점포수만 14개에 달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2년차 점포들은 재단장 후 1년간 식품 매출은 매장 전면에 배치한 베이커리, 델리 등 품목이 성장을 견인하며 최대 95% 뛰었다.

이번 홈플러스 연수점은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식품·비식품을 모두 아우르는 고객 중심형 통합 쇼핑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먹거리 전면 배치, 비식품군 연관 진열 강화, 고객 선호와 트렌드를 반영한 앵커테넌트 입점 및 리뉴얼 확대 등 쇼핑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편에 힘을 기울였다.

임재홍 홈플러스 영업부문장은 “연수점이 인천 연수구 내 핵심 상권을 이끄는 쇼핑의 성지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가치 있는 소비생활과 쇼핑의 질 향상을 위해 리뉴얼 프로젝트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2.0 연수점 입구.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2.0 연수점 입구.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가 라면과 커피 상품을 연관 진열했다.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가 라면과 커피 상품을 연관 진열했다.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 연수점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메가푸드마켓이다. 메가푸드마켓 입구부터 베이커리와 델리 코너로 꾸렸다. 신선식품은 프리미엄 소고기 코너 ‘스테이크하우스’, 스시 전문가가 직접 회, 초밥을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수산 코너 ‘싱싱회관’ 등을 선보였다. 채소 코너에서는 농가 상생과 물가 부담을 더는 맛난이 채소를 판매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다이닝 스트리트부터 연결된 월드푸드, 커피 갤러리 존이었다. 홈플러스는 밀키트와 냉장·냉동 간편식 1000여종을 총망라한 다이닝 스트리트를 연관 진열로 구성해 식품 경쟁력을 높였다. 또 매장 한 벽에는 세계 각국의 과자·소스·라면 등을 선보이는 ‘월드푸드’, 커피 캡슐과 머신을 한 번에 구매 가능한 ‘커피 갤러리’, 전 세계 주류를 모은 ‘더 홈바’ 특화존을 준비했다.

밀키트를 한데 모은 홈플러스의 다이닝 스트리트. / 사진=한다원 기자
간편식을 한데 모은 홈플러스의 다이닝 스트리트.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주류 코너 홈바. / 사진=한다원 기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주류 코너 홈바. / 사진=한다원 기자

이날 홈플러스 연수점에서 만난 주부 김아무개씨는 “예전이랑 다르게 마트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며 “가격 대비 실속 있는 식품들로 채워져서 장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는 “해외여행 가면 꼭 사오던 라면이 이 매장에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트랑은 다르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비식품 코너에 트렌드를 접목한 콘셉트 매장, 카테고리별 특화존으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주방 가전을 한 곳에 모은 ‘키친웨어’, 키털트를 포함한 놀이 공간 ‘토이 어드벤쳐랜드’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집객 효과를 위해 자사만의 특색을 내세워 점포 리뉴얼에 한창”이라며 “신선식품 만큼은 대형마트가 이커머스 채널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품군으로, 신선식품 코너를 강화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점포 리뉴얼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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