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팁’·‘전략·개발’·‘대외협력담당’ 신설···글로벌 AI 사업 확대
유 대표 “내년 AI 피라미드 전략 극대화하는 해”···임원 16명 선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SK텔레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유임에 성공한 후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과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AI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는 ‘톱 팀(Top Team)’과 메타버스·웹3.0·구독 등 미래 성장사업 추진을 강화할 ‘전략·개발’ 조직도 신설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외협력(CR), 홍보(PR), 법무 기능을 총괄하는 ‘대외협력 담당’ 조직도 신설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키로 했다.

7일 SK텔레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인프라, 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자강과 협력에 기반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조직개편에서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해 전략을 구체화한다.

유 대표는 “내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회사 전략 실행에 가장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글로벌과 AI 역량 및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 ‘톱팁’·‘글로벌 솔루션 테크’ 조직 신설···글로벌 AI 솔루션사업 확장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글로벌 AI 개인비서(PAA)와 함께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 사업의 AIX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만든 ‘T-B 커스터머사업부’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T-B 원바디 체제로 시너지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톱팀 조직도 신설했다.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신설해 AI 데이터센터(DC), 도심항공교통(UAM), AI 반도체, 양자, 엑스칼리버 등 AI 솔루션 관련 내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설한 ‘글로벌 솔루션 테크’는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기술적으로 밀착 지원하며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신설 조직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AIX 지원에도 앞장선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 김양섭 SK텔레콤 코퍼레이트플래닝 담당(CFO), 유경상 SK텔레콤 전략·개발담당(CSO) 순 / 사진 = SK텔레콤, 이미지 = 정승아 디자이너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 김양섭 SK텔레콤 코퍼레이트플래닝 담당(CFO), 유경상 SK텔레콤 전략·개발담당(CSO) 순 / 사진 = SK텔레콤, 이미지 = 정승아 디자이너

◇ ‘전략개발담당’·‘대외협력담당’ 신설···미래 먹거리 발굴·사업 확장 지원

SK텔레콤은 ‘전략·개발’을 신설해 전사 경영전략 및 브랜드전략 기능과 구독(T우주), 메타버스, 웹3.0, 메시징, 광고 등 넥스트 커머스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미래 성장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한다. 이 조직은 SK 비서1실 임원 출신 유경상 전 SK 디지털투자센터장이 새롭게 이끈다.

회사는 ESG, CR, PR, 법무 기능을 총괄하는 ‘대외협력 담당’을 신설해 기존 사업과 더불어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조직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정재헌 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이 이끈다. 정 사장은 서울대 법학 학사를 졸업 후, 서울지방법원·대전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하고 2020년 SK텔레콤에 법무2그룹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뉴비즈그룹장과 변화추진1담당을, SK스퀘어에서 법무담당과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CR·PR 역량을 강화하겠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16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20명 대비 감소했다. 신규 임원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물론, 성과와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로 선발했단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전 구성원이 AI 역량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키우며 AI 인재로 성장하는 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2024년 SK텔레콤 주요 임원 인사

◇ 전입 톱 팁 임원(3명)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 승진, 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김양섭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CFO, 전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

유경상 전략·개발(Strategy&Development) 담당(CSO, 전 SK 디지털투자센터장)

◇ 신규 임원 선임(16명)

조현덕 AI 커뮤니케이션 담당 겸 서비스개발 담당, 이재신 글로벌 AI사업개발 담당, 유철준 스마트디바이스 CT 담당, 채영훈 대구 담당, 송정범 SK브로드밴드 SME 담당, 김구영 T-B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CP 담당, 김재석 SK브로드밴드 DC기술 담당, 김명국 클라우드CO 담당, 홍선기 수도권인프라 담당, 이현우 GS AIDC추진 담당, 박규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 황재만 HR 담당, 이혜연 변화추진 담당, 김성진 SK브로드밴드 CR 담당, 김호근 법무 담당, 이재준 SKT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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