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위원장 사퇴 후 닷새 만
김 후보자, 尹 대통령 직속상관 이력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왼쪽),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왼쪽),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윤 대통령의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은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한 지 닷새 만이다.

1956년생인 김 후보자(사법연수원 15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중앙지검 3차장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대검 중수부장로 재작하던 2009년 윤 대통령(당시 중수2과장)의 직속상관이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자는 중수부장 발탁 뒤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네거티브 대응을 이끌었다. 또 지난 6월말 권익위원장으로 발탁돼 6개월 동안 권익위를 이끌었다.

당초 그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 전 위원장 사퇴 이후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바뀌었다. 권익위원장 임명 전 검증을 받아 바로 인선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한편 이동관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이에 앞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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