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에 8곳 설계업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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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추진중인 한남2구역 전경 / 사진=시사저널E DB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 하반기 압구정2·3(재입찰 진행 중)·4·5구역이 설계업체를 선정하며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몰두해있는 가운데 맞은편 한강변에 위치한 한남2구역도 설계자 선정 작업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이 이달 중순 설계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하우드엔지니어링 ▲나우동인 ▲삼하건축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그룹환경 ▲명선유엔에이 ▲토문 ▲이가ACM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중 최종 입찰에 참여한 설계회사가 네 곳 이상이면 조합은 대의원회에서 서울시 적격심사 배점 기준표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은 네 곳의 회사만 선별해 총회에 올린다. 조합원은 네 곳의 회사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선정하게 되며, 총회는 내달 초로 예정돼 있다.

눈길을 끄는 참여사는 디에이(dA) 건축이다. 이 회사는 정림, 건원, 토문 등 쟁쟁한 회사들을 제치고 지난 6월과 9월 압구정 2구역과 4구역 총회에서 선정되며 2관왕을 한 바 있다. 디에이가 한남2구역까지 관심두며 한강변 3관왕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디에이는 압구정4구역에서 단지 내 33m 높이의 언덕을 조성해 외부와 단절된 프라이빗한 주거환경 조성과, 단차를 활용해 단지 내 어느 곳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특화설계를 제안하며 조합원의 니즈를 잘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남2구역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또 남산 경관보호를 위해 90m의 고도제한이 걸려있어 사업시행계획인가에서 지상 최고 14층 수준인 중층으로 높이가 계획돼 있다. 그러다 대우건설이 1년 전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90m인 고도제한을 118m까지 완화해 최고 21층까지 짓겠다는 이른바 118프로젝트 공약을 내걸었고 이 내용이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때문에 일부 한남2구역 조합원 역시 압구정처럼 높은 지대에서 한강을 누리는 프라이빗한 단지를 설계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택플랫폼인 ‘주택’에 따르면 디에이가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협업한 시공사가 대우건설(29건)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한남뉴타운 재정비 촉진지구 내 다른 사업장들은 설계업체를 이미 선정한 상태다. 한남3구역은 삼성동 아이파크와 해운대 아이파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초고층 설계 강자로 평가되는 건원건축, 4구역은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평가받는 남천동 삼익비치 설계업체인 ANU, 5구역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설계업체인 삼우설계가 맡고 있다.

한편 한남2구역은 이번 주초 대우건설과 계약서 최종 작성문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곧 도급계약서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공사도급계약 특수조건인 118프로젝트와 관련해 해당 프로젝트가 불가할 경우, 시공자로서 재신임을 받지 못받아도 시공자 지위해지에 따른 일체의 법적 소송을 한남2구역에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부제소합의안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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