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공급망 교란 행위 비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日 기시다와 스타트업·수소경제 협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자무역체제에서 공급망 교란의 위험을 지적하며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아태 지역은 무역과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공급망 교란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 첫번째 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두 번째 세션은 '상호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 의제 아래 정상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리트리트'(retreat)’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구축 협력’, ‘인공지능(AI)·디지털 거버넌스 구축’ 등 세 가지 어젠다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교란과 관련해 “관행적인 거래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한 조치는 다자주의, 자유무역주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리더십 발휘, 인공지능(AI)·디지털 관련 규범과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 등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인 APEC에서도 윤 대통령은 민생, 경제에 방점을 둔 행보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공조의 굳건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16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등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이후 10분간 따로 회동을 갖고 담소를 나누며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APEC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스탠포드대에서 공동행사를 열고 첨단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스타트업 협력과 수소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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