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오름폭 축소···서울은 유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는 4개월 넘도록 유지되고 있으나, 상승폭은 지속해서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02% 상승했다. 이로써 1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10월 셋째 주 0.07%였던 상승률은 다음주인 넷째 주 0.05%, 다섯째 주 0.04%로 하락했고, 이달 첫째 주 0.03%로 재차 내린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01%p가 떨어진 것이다.

서울은 지난주와 이번 주 모두 0.05%로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구로구(-0.02%)가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고, 도봉구와 강남구는 이번 주 0.00%로 보합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선호단지 및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유지됐다”면서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0.05→0.03%)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용인시(보합), 오산시(0.04→0.08%), 구리시(0.01→0.0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반전했다.

▲군포시 -0.02% ▲안산시 -0.01% ▲여주시 -0.02% ▲김포시 -0.04% ▲파주시 -0.01% 등은 하락 전환했으며 ▲광주시 -0.10% ▲이천시 -0.05% ▲고양시 -0.06% ▲동두천시 -0.09% 등은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하락세로 전환했던 인천(-0.02→-0.04%)은 낙폭을 확대했다. 인천 중구(0.07%)는 영종하늘도시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부평구(-0.11%)가 내리고 미추홀구(-0.18%)와 동구(-0.09%) 등도 하락세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0.04→0.03%)의 상승폭 둔화는 두드러졌다.

지방(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충북 0.07% ▲전북 0.07% ▲강원 0.01% 등은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오름세를 지속했다. 충남(0.04%)은 오름폭을 키웠다. 경북(0.02%)은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제주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남(-0.02%)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경남(-0.02%)은 보합에서 하락 반전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했지만, 역시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 떨어졌다.

서울(0.21→0.19%)을 비롯한 수도권(0.20→0.18%)의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4→0.04%)은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성동구가 0.53% 상승해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고 ▲영등포구 0.27% ▲송파구 0.27% ▲강북구 0.26% ▲용산구 0.24% 등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이 관계자는 “주요지역 선호단지 내 거래는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중소형 규모 및 구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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