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검증된 역량 갖춘 경영진 전진 배치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구매 사업부장 시절 공급망 관리서 전문성 인정 받아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현대차 CFO로 재무구조 성과 고평가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사장(왼쪽)과 서강현 현대제철 신임 사장. / 사진=현대차그룹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사장이 동반 교체된다. 후임 사장으로는 현대자동차 출신 임원들이 선임됐다.

17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는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부사장)이,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선임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성과 중심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규석 신임 사장은 현대차 구매 사업부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등을 역임해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신속하게 확보해 완성차 및 차량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로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팬데믹 및 국제정서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이 사장을 적임자로 꼽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사장이 차량 공급망 관리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 등 ‘뉴 모비스’ 비전 아래 신사업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은 서강현 사장은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 재임 기간에 회사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서 사장은 재무구조 안정화 및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현대차 기획 부문도 겸임해 회사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서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력도 있다.

현대제철은 서 사장 취임 이후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기존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성환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직을 2024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번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