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다낭 노선 추가돼···해외 지점장 채용 및 이달 말 본부 운영 계획
다낭, 한국인 최고 인기 여행지로 올해 국제선 이용객 5위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여행지도 확대

에어로케이가 올해 추가 기재 도입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사진=에어로케이
 / 사진=에어로케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에어로케이가 올해 국제선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20년 항공운항증명(AOC)를 발급받았으나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노선을 늘리는데 제한이 컸다.

하지만 올해 엔데믹을 맞아 해외 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에어로케이도 일본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베트남 다낭을 포함해 인기 노선 위주로 국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어로케이 홈페이지에선 새 목적지로 다낭이 추가된 상태다. 다만 실제 예약까지는 되지 않는다.

현재 에어로케이 홈페이지에선 베트남 다낭 노선이 추가된 상태다. 다만 예약은 되지 않는다. / 사진=에어로케이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에어로케이는 지난 8일까지 다낭 지점장 채용 관련 접수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이달 말 다낭에 지점을 열고 내년 취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 여행이 많은 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다낭 노선 이용객은 164만여명으로 일본 간사이, 나리타, 태국 방콕, 후쿠오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올해 다낭 여행객.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올해 다낭 여행객.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특히 단체관광 수요가 많아 여행업계에선 가장 인기가 높은 노선 중 하나다. 하나투어가 3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하나투어를 통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가 베트남 다낭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도 지난달 전체 패키지 여행객 중 베트남 비중이 22%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중 다낭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로케이가 다낭에 취항할 경우 국제선 여객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7월 청주~오사카를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에 나섰으며 이후 여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7월 에어로케이 국제선 여객은 1만4619명에서 8월 2만7080명, 9월 2만4463명, 10월 3만1799명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로케이 국제선 여객 추이. /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에어로케이 국제선 여객 추이. /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일본 후쿠오카, 구마모토, 삿포로, 오키나와, 몽골 울란바토르 등 노선 취항을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자세한 취항 일정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하늘길이 열리면서 일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과 연초 늘어나는 일본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해당 노선 중심으로 국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10월 일본 노선 여행객은 1547만여명으로 전체 국제선의 약 28%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665만여명)의 93% 수준까지 회복했다.

에어로케이는 국제선 확대를 위해 올해 항공기를 5대까지 늘렸으며, 연말에는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에어로케이 거점인 청주공항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회사 입장에선 호재다.

청주공항은 올해 1~10월 국내선 출발 기준으로만 130만명을 넘기며 지난 2019년 대비 30% 이상 커졌으며, 제주, 김포, 김해공항 다음으로 국내선 이용객이 많았다. 같은 기간 국제선도 35만여명에 달해 다른 지방공항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청주공항 이용객 현황. /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청주공항 이용객 현황. /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특히 최근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청주공항에서 국제선을 넓히고 있어, 거점 공항 활성화에 따른 간접 이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청주~후쿠오카 정기편 운항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 청주~다낭 노선을 시작으로 4월 방콕 노선, 6월 오사카와 나트랑 노선, 7월 중국 연길 등 노선을 확대했다.

이스타항공도 내달부터 청주~대만 노선에 취항하며 지방발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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