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포스터·네임드롭 등 MZ 취향저격 기능 ‘눈길’
에어드롭 등 유저들 간 공유 기능도 확대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애플의 최신 버전 운영체제(OS) ‘iOS 17’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을 짚어본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와 함께 iOS 17을 처음 공개하고,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층 더 개선한 iOS 17.1 버전을 배포했다. iOS 17.0.1~0.3를 통해 그간 신제품에서 논란이 일었던 발열, 전원 꺼짐, 업데이트 무한 로딩 등 문제들을 해소했다면, iOS 17.1은 화면 잔상 현상 해결과 함께 편의성을 높여줄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현재 개발자 모드인 iOS 17.2 베타 버전도 나온 상황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MZ세대 유저를 겨냥한 기능들이 눈에 띈다. 먼저 네임드롭 기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연락처를 포스터로 꾸며 상대방과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끼리 서로 맞대기만 해도 상대방과 연락처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전화했을 때 보여지는 모습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내 프로필을 사진이나 미모티콘(유저의 얼굴 표정과 음성을 포착해 3D 이모지로 구현한 기능) 등으로 꾸민 후 상대방의 기기 화면에 띄울 수 있다.

iOS 17.1 버전의 네임드롭 기능으로 연락처 교환하는 모습. / 사진=김현준 PD

애플워치와도 맞대기만 하면 바로 공유할 수 있어서 아이폰끼리의 새로운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된다.

잠금화면을 꾸미는 방법의 폭도 보다 넓어졌다. 지난 iOS 16 버전 이후 글씨가 굵어져서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굵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원래 크기로만 사용이 가능했던 사진도 이제는 모자란 부분을 그라데이션으로 채워주면서 다양하게 커스텀할 수 있다. 

iOS 17.1 버전의 연락처 포스터 기능. / 사진=김현준 PD

아이폰 유저들 간 공유 기능도 더욱 확대됐다. 유저들은 쉐어플레이(SharePlay)를 이용해 함께 음악을 감상하고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플레이가 연결된 차 디스플레이에서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어서 연결하면, 기존에 연결된 차주의 아이폰 외에 탑승 중인 다른 아이폰 유저들도 차량 내 카플레이를 실행할 수 있다.

아이폰 유저들이 대용량의 사진이나 영상 등을 공유할 때 많이 이용하는 에어드롭의 개선도 이뤄졌다. 그간 파일을 주고받는 기기들이 서로 멀리 떨어지면 전송이 끊기는 불편함이 잇따랐는데, 이번 업데이트 이후 인터넷 클라우드 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애플 전용 영상 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Facetime)에서 부재 시 영상으로 메시지를 남기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애플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에서 개인정보 보호 잠금을 설정할 수 있는 등 기능들이 호평받고 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았던 통화녹음 기능이 SK텔레콤 모델을 한정으로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의 AI 비서 플랫폼 ‘에이닷(A.)’ 앱을 활용한 기능인데, 이 앱을 통해서 전화를 걸면 녹음을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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