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4026억···전년比 1.4%↑

SK텔레콤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 자료 = SK텔레콤
SK텔레콤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 자료 = SK텔레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익은 3082억원이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1484억원, 영업이익은 40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4.7% 늘었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하나카드 지분 매각 등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2504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조692억원,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2.4%와 4.4% 늘었다.

유무선 사업은 가입자 수는 3분기말 기준 1515만명이다. 핸드셋 기준 66%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952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681만명을 확보했다. 회사는 향후 AI 기반의 마케팅 활동과 망 구축 및 운용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산업 전반의 불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SK스토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7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커머스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에도,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편성과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8.7% 늘어난 362억원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AICC, 구축형 및 플랫폼 형태의 생성형 AI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비전 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과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다.

AI 인프라 영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 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멀티 LLM 전략하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의 고도화도 지속 진행한다. 내년 중엔 미국에 새롭게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텔코 특화 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인다.

AI 서비스 영역에선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은 고객의 일상을 혁신하는 '나만의 AI 개인비서(PAA)'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출시한 통화녹음·요약과 수면관리 서비스에 이어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전체 월이사용자(MAU) 420만명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유치했으며,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US 등 해외 업체와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도입한 인앱결제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태계 선순환 및 수익화를 이뤄내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프랜드의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는 5170만명이다.

커머스 사업인 'T우주'는 MAU 220만명 이상을 달성했으며, '유튜브 프리미엄'에 이어 내년 '넷플릭스' 등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T딜'도 상반기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넥스트 커머스'로 성장시킨단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 AI 개인비서와 메타버스 서비스가 결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넥스트 커머스 서비스도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의 영역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텔레콤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7월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차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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