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평균 3582만원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와 유사한 수준
분양가상한제 적용 영향

이달 중순 청약일정에 돌입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사업개요
이달 중순 청약일정에 돌입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사업개요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급등으로 청약시장 곳곳에서 미계약분이 속출하는 가운데, 청약 흥행은 물론 신기록 경신까지 기대되는 사업장이 나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서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이 이달 중순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해당지역, 16일 2순위로 진행된다. 분양물량은 전용 49~74㎡ 299가구다.

업계는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상한다.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가운데 올해 첫 분양 사업장이란 상징성도 있고, 최근 청약흥행을 가르는 가장 중요요소인 분양가도 낮다.

해당 사업장의 3.3㎡당 평균분양가는 평균 3582만원으로 결정됐다. 강남3구라는 입지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같은 시기 청약중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3.3㎡당 3550만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강남3구와 강북이란 차이에도 분양가가 비슷한 이유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초 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다만 과열 우려가 있는 강남3구와 용산구만 투기과열지구로 남겨뒀다. 규제지역만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비규제지역인 동대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이틀 전 1순위 청약에서 17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이 모집가구수를 채우는데 실패하며 2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당첨자를 포함해 모집가구수의 500%이상을 채워야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다.

반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시공사인 현대엔지와 DL이앤씨는 통상 분양을 앞두고 선보이는 견본주택조차 짓지 않은채 이날 개관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신했다. 코로나19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지난 2~3년 전에는 이런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 실물 견본주택 없이 분양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는 입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만큼, 견본주택 없이도 완판은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해석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올해 강남권 물량이 8~9개는 나올 것으로 기대되다가 다 연기되고 해당 사업장만 선보이게 되는 것”이라며 “강남권 청약만 기다리던 수요층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세대에는 가점제 70%, 추첨제 30%가 적용된다. 입주는 2024년 9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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