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세대별 특화 보험상품 잇따라 출시
삼성화재 업계 최초 임산부 전용 상품 임산부·아기보험’ 선봬
라이프스타일·가족력 등 고객 니즈 더 세분화된 다양한 상품 출시 전망

사진=삼성화재 제공
사진=삼성화재 제공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보험사들이 세대별 특화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어른이 보험' 퇴출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달에는 60세에서 90세까지 보장하는 시니어 특화 상품이나 병력이 있는 임산부를 겨냥한 상품이 나왔다. 보험사들이자구책으로 세대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라이프스타일, 가족력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특화 상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업계 최초로 임산부를 위한 간편고지형 다이렉트 전용상품인 '임산부·아기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건강한 임산부는 물론 당뇨, 고혈압 등의 질병 이력이 있는 임산부도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 기간은 출생할 자녀 기준으로 30세까지 보장하며, 계약 전환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 삼성화재 측은 "보험이 더욱 필요하지만 그간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 임산부들에게도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에 대비한 60∼90세 시니어 특화 상품 '현대해상6090Hero종합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암, 뇌, 심장 등 주요 진단비뿐만 아니라 입원 일당, 수술, 골절, 치매 등의 담보를 추가해 일반 종합보험 수준의 보장으로 구성했다고 현대해상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플랜으로 구성됐는데 '항암치료 보장 플랜'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양성자)치료와 같이 신기술 도입에 따라 최신 개발된 담보들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현대해상은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판매중 이다. 3대 질환(암·뇌·심장)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고 운전자 관련 보장과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해 종합적인 형태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20세부터 최대 40세다.

또한 지난달 삼성화재는 '내돈내삼'을 개정한 '내돈내삼1640' 상품을 선보이며 가입연령은 기존 20~40세에서 16~40세로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도 '내mom대로 보장보험'을 출시해 16~40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KB손해보험은 0세부터 35세까지 가입가능한 '금쪽같은 희망플러스 건강보험'을 , DB손해보험은 7세부터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청춘어람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고령화·저출산·저성장 등으로 성장동력이 약해진 보험사들이 새로운 생존 방법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연령, 건강상태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가족력 등 고객의 니즈를 더 세분화한 상품들이 더 활발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이 세분화 되고 있는 추세이고 소비자들도 스스로의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찾아 가입하는 것에 만족도가 높다"며 "보험상품과 보장이 세분화되면서 판매채널의 디지털화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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