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쉼 2종, 베스트셀러 등극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확장하던 건강기능식품이 식품업계로 번지며 경쟁이 치열하다. hy는 ‘쉼’을 통해 멘탈케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수면과 스트레스 개선기능의 hy 쉼은 단기간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hy는 쉼 2종(스트레스케어, 수면케어)을 올해 출시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스트레스케어 쉼은 6개월 만에 17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수면케어 쉼은 출시 한 달만에 100만병 이상 판매하며 자사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시사저널e는 조정목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연구원과 쉼 개발 과정에 대해 인터뷰했다.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는 조정목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연구원과 쉼 개발 과정에 대해 인터뷰했다. / 사진=시사저널e

조정목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연구원은 과거 hy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부문 제품개발센터 건강식품팀에서 연구한 이력이 있다. 건강식품팀에서 그는 발취 발효홍삼 및 MPRO 프로바이오틱스, 브이푸드 제품균, 식물성 단백질 프로틴코드 파우더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hy R&BD부문 제품개발센터 유제품팀에서 스트레스케어 쉼, 수면케어 쉼 등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쉼 개발 당시 윌과 어떤 차별점을 두려고 했나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자 국민들의 스트레스는 점차 쌓여갔고 해소할 수 있는 수단도 적었다. 이런 사회적 상황이 발생하면서 비교적 작은 규모였던 멘탈케어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hy는 매번 이색적인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했다. 발효유 기술력을 활용해 멘탈케어 시장을 선점하고자 쉼을 선보이게 됐다.

쉼은 윌과 개발 콘셉트부터 다르다. 윌은 장과 위 건강을 위한 발효유다. 스트레스케어 쉼은 장 건강 기능성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hy는 쉼으로 멘탈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y가 수면케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스트레스와 수면의 연관성을 둘러싼 연구 결과들이 많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스트레스로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수면 장애로 이어졌다. 앞서 hy는 지난해 1월 브이푸드 수면케어 라벤더향을 선보였다. 브이푸드 수면케어 라벤더향은 수면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케어 제품이다. hy는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비타민·미네랄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수면·스트레스 관련 제품 출시 때 내부 의견 충돌은 없었는지

정신건강 즉 멘탈케어란 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생소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다만 쉼을 개발할 때부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제품이란 확신이 있었다. 론칭할 때까지 마케팅 부서와 함께 제품 콘셉트, 지향점 등을 알리려고 했고, 그 결과 성공적으로 제품을 론칭하게 됐다.

hy의 스트레스케어, 수면케어 쉼 2종이 베스트셀러를 등극했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hy의 스트레스케어, 수면케어 쉼 2종이 베스트셀러를 등극했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경쟁사로 슬리핑보틀이 거론되는데 쉼과 차별점은

슬리핑보틀은 중소기업 머스카가 출시한 일반식품이자 혼합음료다. 홍삼, 치자, 오가피 등 10가지 원료를 배합한 농축액으로 제조됐다. 또 슬리핑보틀은 특허청으로부터 천연물의 수면 유도, 수면 질 향상 용도에 대한 특허 결정을 받은 수면 음료 제품이다. hy의 쉼 2종은 복합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이다. 스트레스케어 쉼은 hy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L-테아닌, 수면케어 쉼은 hy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수면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인 아쉬아간다(Ashwagandha) 추출물을 적용했다.

쉼에 함유된 아로마오일로 제품 확대 계획은

쉼에는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향료 3종을 배합했다. 향료는 현재 hy 발효유 제품 대부분에 사용하고 있다. 스트레스케어 쉼은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와 연관될 수 있는 베르가못향, 천연캐모마일향, 레몬향을 첨가해 향을 부각시켰다. 아직 관련 항료를 유음료 제품에 확대할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향을 첨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면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일단은 라인업 추가보다는 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품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쉼 맛이 생소하다는 평도 많다

생소하기보다는 ‘독보적인 콘셉트’, ‘최초로 선보인 발효유’라고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 기존 발효유에서 맛보지 못했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hy가 멘탈케어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선보였고 새로운 특성을 갖는 만큼 생소하다고 느끼는 소비자 반응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쉼 2종을 접하는 소비자가 지금보다 더 많아지게 된다면 생소했던 기억을 넘어 익숙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숙면과 스트레스에 효과 있나

수면케어 쉼에 들어가는 아쉬아간다 추출물은 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실제 인체적용시험 결과 항목을 통해 회복성 수면 점수와 삶의 질 척도 개선, 입면 후 각성 시간, 수면효율, 총 수면시간 등 전체적으로 수면의 질과 관련된 항목들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스트레스케어 쉼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L-테아닌을 적용했다. L-테아닌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L-테아닌을 섭취한 집단에서 섭취 45분 이후부터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 ‘알파파’가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쉼 2종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가

스트레스케어는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이나 낮을 추천한다. 수면케어는 취침 전 저녁에 마시면 장 건강에 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물론 소비자들이 필요한 시간대 언제든 섭취가 가능하다.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hy 쉼의 목표는

쉼 2종을 개선, 강화해서 국내 대표 멘탈케어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멘탈케어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도 분명하다. 이같은 시장 환경은 쉼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쉼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쉼이 국내 대표 멘탈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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