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이달 중 서초구청과 분양가상한제 심의 완료 후 내달 모집공고, 12월 분양 목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 하는 메이플자이 조감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 하는 메이플자이 조감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서초구 재건축 사업장인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가 연내에 일반분양에 나선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는 강남3구의 분양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이 기대됐는데, 4분기로 들어선 현재까지 각 사업장은 분양 일정을 미루며 공급에 나선 곳은 없다. 업계에서는 주목도 높은 강남권 물량 가운데 사실상 첫 등판인 만큼 분양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이달 중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 접수와 함께 서초구청과 분양가상한제 심의를 완료하고 일반분양을 접수하는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11월 중 서초구청 일반분양 및 공고 승인이 나면 모집공고와 함께 곧바로 일반분양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늦어도 12월 안에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와 계약까지 마무리 해 연내에 분양일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분양시장의 화두는 강남3구였다. 2021년 6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베일리를 분양한 이후 지난 2년여 간 강남권의 분양시계는 멈춰선 영향이다. 그러다 ▲강남구 청담르엘(청담), 래미안레벤투스(도곡), 디에이치에델루이(대치)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반포), 메이플자이(잠원), 래미안원페를라(방배),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 디에이치방배(방배)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 등이 올해 분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시장의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게 기대됐다.

그러나 각 사업장이 분양일정을 미룸에 따라 강남3구 내 총 9개 사업장 중 연내 분양한 곳은 아직 없다.

강남권의 분양 가뭄 속에서 신반포4지구 조합이 타 강남3구 사업장들과는 달리 당초 계획대로 올해 분양을 하는 건 공급타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업장은 집값 오름세와 함께 서울의 상당수 사업장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면서 분양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늦추면 분양가를 올릴 것으로 기대돼 시기를 미루고 있지만, 메이플자이는 일반분양으로 소형타입만 나오기 때문에 분양일정을 늦춘다고 큰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는 판단하에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장의 일반분양은 전용 43㎡(49가구) 49㎡(107가구) 59㎡(6가구) 등 총 162가구가 소형타입으로만 구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3.3㎡당 분양가가 6000만원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략 전용 43㎡가 11억원대, 49㎡가 13억원대, 59㎡가 15억원대의 분양가를 형성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완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평역 인근 반포써밋 59㎡가 최근 22억7000만원에 실거래됐고, 입주를 진행 중인 래미안원베일리 59㎡가 28억9000만원에 손바뀜된 점에 미루어보면 청약에 당첨되면 인근 시세 대비 10억원에서 최대 12억원까지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게다가 올 4월부터는 중소형 추첨제가 부활해 가점이 낮은 20~30대 젊은 층 상당수도 노려볼 수 있다.

잠원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준공하면 원베일리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입지로 반포의 시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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